[대구/경북]경주 보문단지 볼거리-즐길거리 풍성해졌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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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엑스포공원 3월에 새단장… 전통문화-예술체험 다양해 인기
6만4830m²규모 동궁식물원 연말 오픈… 보문호 생태탐방길도 내년초 개장

“볼거리가 훨씬 풍성해진 느낌입니다.”

경주보문관광단지를 최근 다녀온 박정수 씨(53·대구 달서구)는 “경주문화엑스포공원과 사극 세트장, 보문호수 공연장 등이 보문단지의 특색을 잘 살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은 3월 새 단장을 해 상시 개장에 들어갔다. 올해는 전통문화와 예술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풍성해 평일에도 관람객이 북적인다. 최근까지 14만6000여 명이 찾아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늘었다. 박창수 엑스포조직위원회 대외협력실장은 “아름다운 보문단지에 위치한 장점을 충분히 살리고 있다. 단지와 연계한 관광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문관광단지가 새로운 볼거리와 체험공간을 개발하는 등 이름값을 높이고 있다.

경주시는 보문단지 입구에 ‘동궁식물원’을 건립하고 있다. 6만4830m²(약 1만9600평) 터에 식물원과 농업체험시설, 버드파크(꽃과 새가 어우러진 전시관) 등이 들어선다. 공정은 80%. 다음 달 준공해 시범 운영을 거쳐 연말에 개원할 예정이다. ‘동궁(東宮)’은 신라 왕궁의 별궁 이름. 국가적 경사가 있거나 외국에서 귀한 손님이 왔을 때 이곳에서 잔치를 베풀었다는 기록이 있다. 동궁식물원은 신라시대 동식물원 전통을 이어받는다는 뜻을 담았다.

식물원은 2353m²(약 700평) 터에 한옥 형태로 짓는다. 야자원과 관엽원, 화목원, 수생원, 열대과수원 등 5개 주제별로 정원을 꾸민다. 아열대식물 400여 종과 나무 5500여 그루를 전시한다. 농업체험시설은 1만4000m²(약 4200평) 규모로 유리온실과 연구시설이 들어선다. 농작물 재배 시험장 조성을 비롯해 음악분수와 숨바꼭질 정원, 토마토정원 등 특색 있는 체험공간도 만든다. 버드파크는 5000m²(약 1500평)에 2층 규모. 110억여 원을 들여 전시장과 수족관을 만든다. 펭귄 앵무새 홍학 등 250여 종, 900마리의 조류를 전시할 예정이다.

보문단지 힐튼호텔 동쪽 광장에는 화백컨벤션센터 공사가 한창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 경주 유치에 따른 지원 사업으로 1200여억 원을 들여 짓는다. 내년 12월에 개관할 예정. 신라시대 합의체 회의기구인 화백(和白)제도에서 이름을 딴 이 센터는 3400석 규모의 대회의실과 전시장 6300m²(약 1900평), 8개 언어 동시통역 장치, 517대의 주차공간 등을 갖춘다. 경주가 국제회의도시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주엑스포공원 인근에는 한우명품관이 생긴다. 경주축산업협동조합이 36억여 원을 들여 조성한다. 보문단지 관광객에게 경주한우를 알리기 위해서다. 1649m²(약 500평)에 2층 규모이며 한우판매장과 전문식당, 편의점, 휴식공간을 마련한다. 9월에 문을 열 예정이다.

보문호수를 둘러보며 산책하는 생태탐방길(길이 8km)도 내년 상반기쯤 선보일 예정이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보문단지가 관광 일번지로서 새로운 경쟁력을 갖도록 만들어 올해 경주 관광객 2000만 명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경주보문관광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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