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원, 부인車에 GPS 달고 뺨 때린 혐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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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불구속기소… 류씨는 혐의 부인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인 배우 류시원 씨(41·사진)가 부인 차량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장치를 부착하고 부인의 뺨을 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김형렬)는 부인 조모 씨(29) 소유의 벤츠 승용차에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해 부인의 위치 정보를 수집하고 부인의 뺨을 때린 혐의(위치정보의 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등)로 류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류 씨는 2011년 5월 서울 강남구의 한 자동차 정비소에서 부인 조 씨 소유의 벤츠 승용차에 GPS 장치를 붙여 약 8개월간 부인의 위치 정보를 수집한 혐의다. 같은 해 8월 GPS 부착 사실을 안 조 씨가 이를 떼어달라고 말하자 화가 난 류 씨는 “내가 우습냐. 나한테 죽는다”라고 폭언하며 손바닥으로 조 씨의 뺨을 수차례 때렸다는 게 조 씨 측 주장이다. 조 씨는 검찰 조사에서 “류 씨가 ‘나 아는 건달 많은데, 너 어디 가서 어떻게 했는지 사진까지 다 찍어버릴 수 있다. 나 무서운 놈이라니까’라고 협박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류 씨는 승용차 위치추적장치가 발각된 한 달 뒤에는 부인의 휴대전화에 몰래 위치추적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하지만 류 씨는 혐의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류 씨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실이 억울하게 묻히는 경우가 있지만 이건 진짜 아니다. 끝까지 가보자. 진실을 위해”라고 적었다. 류 씨의 소속사인 알스컴퍼니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 “조 씨가 이혼 소송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해 무차별적으로 사실과 다른 내용을 주장하고 있다. 향후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10년 결혼한 두 사람은 지난해 3월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해 소송 중이다. 부인 조 씨는 올해 2월 류 씨를 협박과 폭행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류시원#불구속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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