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교과통합·스토리텔링 수학교과 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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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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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전국수학학력인증 시험

새 학기 학교 수학 수업과 시험은 예년과는 다소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2013학년도부터 초중고교 수학교육에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이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고려대가 주최하고 ‘신나는 공부’가 후원하는 ‘고려대학교 전국수학학력인증시험’은 달라지는 수학수업을 대비하고 이에 필요한 수학적 사고력, 창의력, 문제해결능력을 측정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제2회 고려대학교 전국수학학력인증시험’의 기출문제를 토대로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에 따른 수학교육을 어떻게 대비할 수 있을지 짚어보자.


역사, 과학책 속에 담긴 수학원리를 주목하라

다양한 분야를 통합하는 이른바 ‘융합형 교육’이 중요시되는 추세에 맞춰 달라지는 수학교육도 언어 과학 사회 미술 등 기타 교과의 소재를 통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2회 시험에 출제된 초등 5학년 25번 문제는 이 같은 교과통합형 문항을 이해하기 좋은 예. 이 문제는 18세기 후반 프랑스혁명 당시 프랑스 정부가 시간을 재는 체계를 바꾸려했다가 사람들의 불만에 부닥쳐 실패한 역사 일화를 소재로 다뤘다. 1분=60초, 1시간=60분, 하루=24시간 단위로 세는 전통적인 시간단위를 1분=100초, 1시간=100분, 하루=10시간 등 십진법 체계로 바꾸려한 당시의 원리를 적용해 응시자가 실제로 시간을 환산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문제.

이처럼 다양한 교과서 속 탐구활동 코너와 도서, 신문 등에서 접할 수 있는 역사적 사건, 과학적 발견, 악기의 원리 등에 담긴 수학적 원리를 정확히 이해해 두면 교과통합형 수학문제를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

생활 속 문제를 수학원리와 연결하라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이 강조하는 중요한 포인트는 실생활 속 문제에 수학개념을 적용해 이해하는 능력. 2회 시험 고등 2학년(자연계) 12번 문제는 초등생 아들과 엄마가 집과 학교의 중간지점에서 만나 다시 집으로 가는 상황을 제시하고 속도, 시간, 이동거리 등 수학 원리를 이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 사례.

엄마의 걷는 속력, 아들의 걷는 속력, 엄마가 아들을 업고 걷는 속력이 모두 다른 점과 엄마와 아들 중 어느 한 쪽이 12분 늦게 출발할 경우 집에 도착하는 시간이 달라지는 점 등 생활 속에서 경험 가능한 상황을 문제의 소재로 제시했다. 이야기 형식으로 제시한 상황과 조건을 그래프에 나타낸 뒤 기울기, 평행 등의 수학개념을 적용해 답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추론능력, 공간·시각화 능력 등 중요한 수학적 사고력을 함양할 수 있다.

※ ‘제3회 고려대학교 전국수학학력인증시험’은 초등 3학년∼고등 3학년(3월 기준)을 대상으로 3월 30일 전국 지정 고사장에서 실시된다. 고등 3학년은 인문·자연계를 구분해 시행한다. 출제 범위는 직전 학년 전범위에 해당하는 내용이며 문제는 초등 및 중학의 경우 25문항(초3은 20문항), 고등은 20문항으로 출제된다. 인증등급은 결과에 따라 A+, A, B+, B, C 등 5단계로 나눠 부여된다. 초등, 중학, 고등부 각각 성적이 가장 우수한 응시자 1명씩 총 3명에게 고려대 총장상이 수여된다. 접수는 홈페이지(www.kumath.co.kr) 및 전국 지정 접수처에서 3월 15일까지 가능. 응시 비용 4만4000원. 문의 1599-3291

이강훈 기자 ygh8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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