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초등·중학 1학년 교사에게 듣는 ‘상급학교 입학준비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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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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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초등·중학 입학전 대비법… 40분 수업, 과목별 노트필기 습관 기르세요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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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유정순 씨(43·여·서울 송파구)는 초등 6학년 아들의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요즘 마음이 바쁘다. 아들로 하여금 기상 직후 하루 생활계획표를 만들어 실천하게 하는 한편 수학과 영어문법 공부, 운동과 단소연습도 빼놓지 않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중학교에 입학할 아들이 초등학교 때와는 현저히 다른 수업환경에 쉽게 적응할지 걱정은 여전하다. 이런 불안한 마음은 예비 초등생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더욱 클 터.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입학할 자녀가 무난히 적응할 수 있도록 입학 전 부모가 챙겨야 할 포인트는 무엇일까. 오인교 경기 오정초등학교 1학년 부장교사, 이수미 경기 가운중학교 1학년 담당교사의 도움말을 들어보자.

■ 예비 초1


[학교적응] “40분 수업, 단체급식에 적응 시키세요”

비교적 자유분방한 분위기의 유치원 생활에 익숙했던 자녀가 40분 수업, 10분 휴식이 반복되는 초등학교 생활시스템에 적응하려면 가정에서 최소 30분 동안 자리를 뜨지 않고 책을 읽거나 공부하는 시간을 매일 배정해 훈련하는 일이 필요하다.

한편 친구들과 함께 단체급식으로 밥을 먹을 것을 고려해 식사시간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 오 교사는 “학생들이 보통 한 끼 식사에 걸리는 시간은 10∼15분”이라면서 “밥을 먹는 데 오래 걸리는 자녀라도 최대 30분을 넘기지 않도록 가정에서 지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생활습관] “오후 10시 되면 집안 불부터 꺼보세요”

학교생활에서 집중도를 높이려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패턴이 중요하다. 오후 10시 정도가 되면 가족이 모두 취침준비를 마친 상황이 아니더라도 일단 집안 불을 끈다. 엄마가 자녀 옆에서 잠을 청한 뒤 자녀가 잠들면 다시 활동을 하는 방법을 써보는 게 좋다.

자녀가 공부와 생활에 필요한 도구, 옷 등 준비물을 스스로 챙기도록 미리 습관을 들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세수, 머리 건조, 옷 입기 등은 가급적 자녀가 직접 하게 하고 가족끼리 체험학습이나 여행을 갈 때도 자녀가 준비물 목록을 직접 작성한 뒤 가방을 챙기도록 하는 것이 좋다.

[건강관리] “등교 전 용변 보는 습관 들이세요”

입학 전 자녀의 건강을 최종 점검하는 일도 빼놓지 않아야 한다. 특히 아토피 등 알레르기 증상이나 비염 축농증 등이 심할 경우 자칫 친구들과의 관계 형성에 지장을 받을 수 있으므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조치를 미리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등교 시간 전에 용변을 보도록 유도하는 일도 중요하다. 오 교사는 “초등 1학년 학생 중 상당수는 학교에서 용변을 보는 것을 불편해하기 때문에 자녀가 아침에 일어나 용변을 보는 것이 익숙해지도록 지금부터 지도하면 좋다”고 말했다.
■ 예비 중1


[학교적응] “과목별 선생님에 대처하는 요령 가르쳐 주세요”

중학교에 입학해 만나는 가장 큰 변화는 과목마다 담당교사가 다른 것. 이 교사는 “교사마다 수업 및 지도, 훈계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자녀가 과목별 교사를 처음 대할 때 특히 언행에 실수가 없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녀가 학교 일정을 소화하는 데 무리가 없기 위해서는 학부모가 ‘학교알리미’ 홈페이지(www.schoolinfo.go.kr)를 방문해 해당 학교의 시험, 수련회, 신체검사, 임원선출 등 연간 주요 일정을 미리 체크해 대비하는 것도 지혜다.

[학습습관] “책 읽고 ‘한 줄 감상’ 쓰기부터 연습 시키세요”

중학생이 되면 과목별로 노트 필기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기본. 중학 교과내용을 미리 훑어볼 수 있는 교재를 준비해 지금부터 매일 한두 시간씩 읽으면서 핵심내용을 노트에 5줄 내외로 서술해보도록 지도할 것을 이 교사는 권한다.

독서 훈련도 마찬가지. 별도 독서노트를 작성하지 않고 그날 읽은 분량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책 한 귀퉁이에 한두 줄 써보는 습관부터 들이면 좋다.

[건강관리] “운동 잘 못하는 자녀, 춤 연습 시켜보세요”


성장기에 들어선 중1 시기에는 주 1, 2회 운동으로 체력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학생의 경우 운동을 잘하면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만약 자녀가 운동신경이 좋지 않을 경우 아이돌 가수의 춤을 연습시켜보는 것도 대안일 수 있다.

이 교사는 “요즘에는 춤을 잘 추는 학생이 운동 잘하는 학생만큼 인기가 많다”면서 “춤은 신체발달과 체력향상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입학 전 인기 아이돌 가수의 댄스곡 한두 곡을 춤과 함께 연습시켜볼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이강훈 기자 ygh8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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