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시 4.76대1… 5년만에 최고 경쟁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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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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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하위권 학과에 많이 몰려… 他대학 연쇄 하향지원 예상

올해 입시에서 서울대의 정시모집 경쟁률이 4.76 대 1을 기록했다. 2008학년도에 4.82 대 1을 기록한 후 5년 만에 최고치다. 서울대가 정시모집 인원을 절반 이상 줄인 데다 중하위권 학과에 지원자가 몰리면서 경쟁률이 높아진 결과로 보인다.

서울대는 22일 마감한 정시모집에서 지난해(1405명)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675명을 모집했다. 지난해 경쟁률은 3.76 대 1이었다. 모집단위별 경쟁률을 높은 순서대로 보면 △농업생명과학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8.67 △〃 응용생물화학부 8.85 △사범대 외국어교육계열 7.24 △공과대 컴퓨터공학부, 건축학과 각 7.00 △농업생명과학대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 6.14 △공과대 원자핵공학과 6.00 등이다. 이들 학과는 대부분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배 이상으로 뛰었다.

반면 자유전공학부 인문계열은 4.61대에서 4.41 대 1로 낮아졌다. 특히 올해 논술고사가 폐지된 경영대와 자연계열은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높았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 서울대 정시모집은 전반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합격 커트라인이 올라갈 것”이라며 “특히 자연계열과 경영대학은 면접 및 구술시험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대의 경쟁률이 높아짐에 따라 26일 원서 접수를 마감하는 고려대와 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에서도 비인기 학과를 중심으로 지원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들 대학 지원자는 대부분 서울대에도 복수 지원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선택형으로 바뀌기 때문에 재수 기피 현상이 두드러져 상위권 학생 중에서 하향 지원하는 사례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입시 전문가들은 상위권 대학의 중하위권 학과를 중심으로 수능 합격선이 치솟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대로 상위권 학과는 지난해 정시모집과 마찬가지로 고득점자가 지원을 피하면서 합격선이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서울대#경쟁률#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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