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인도 여행 꿈 소셜 펀딩으로 이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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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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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사진 찍어 전시-출판 계획”
대학생 이한규씨 인터넷 사연에 익명 후원자들 143만원 ‘선뜻’

한남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컬처 전공 2학년 이한규 씨(22·사진)는 5월 평소 동경해 왔던 인도를 앵글에 담고 싶었다. 2009년부터 취미로 사진을 찍어 왔던 터였다. 호주머니를 털어도 경비가 부족했다. 소셜 펀딩(Social Funding)을 주선해 주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 인도를 여행한 뒤 전시 및 출판을 하고 싶다는 꿈을 적어 올렸다. 익명의 후원자들이 143만 원을 보내 왔다.

이 씨는 6월 5일부터 7월 21일까지 인도를 방문해 삶과 죽음이 공존한다는 그곳의 삶을 카메라에 담았다. 특히 ‘빨래’와 ‘문’, ‘일꾼’이라는 키워드에 맞춰 셔터를 눌렀다. 빨아 넌 옷가지에서 그 집안의 모습을 알 수 있듯 빨래는 삶의 정체성을 말해 준다. 문은 통과의례가 되는 인생의 고비를, 일꾼은 삶을 이어 주는 노역의 삶을 대변한다.

인도의 삶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봄눈, 인도-환상을 좇다’라는 전국 순회 사진전을 열기로 했다. 내달 2일부터 내년 3월 23일까지 대전을 시작으로 서울과 부산을 거쳐 다시 대전을 찾는 순회전이다.

미처 카메라에 담지 못한 이야기는 책으로 펴낼 예정이다. 사진과 에세이가 함께 실려 있는 ‘봄눈, 인도’는 300부 소량 인쇄돼 내년 1월 25일 서울 전시회 오픈과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소셜펀딩#한남대#이한규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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