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공항철도,아직도 인천공항 갈때만 타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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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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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철도는 주말에 관광열차로서의 기능을 톡톡히 해낸다. 공항철도는 평소 공항역이 종점이지만 등산 및 자전거 동호인을 위해 주말에는 임시역인 용유역까지 운행한다. 코레일공항철도 제공
인천공항철도는 주말에 관광열차로서의 기능을 톡톡히 해낸다. 공항철도는 평소 공항역이 종점이지만 등산 및 자전거 동호인을 위해 주말에는 임시역인 용유역까지 운행한다. 코레일공항철도 제공
인천국제공항과 도심을 연계하는 철도, 출퇴근을 위한 도시철도, 그리고 주말에는 등산객과 자전거 동호인을 실어 나르는 관광열차 기능까지….

2007년 3월 개통한 인천공항철도가 11월 1일 누적 이용객 1억 명을 돌파하면서 다양한 기능을 가진 ‘스마트 철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도심을 빠르고 안전하게 연결하기 위해 건설한 이 철도는 10월 19일 하루 이용객이 17만 명을 넘어서면서 역사 주변에 가 볼 만한 곳과 다양한 맛집이 생기고 있다.

○ 체험학습이 가능한 역 주변 시설

서울역에서 출발한 공항철도가 43분(직통열차 기준) 만에 도착한 인천국제공항역. 개찰구를 나서면 교통센터 지하 1층이 나온다. 우주선 공간 같은 은색 찬란한 중앙 홀과 전통 솟대, 그리고 비행기를 모티브화한 특이한 구조로 만들어져 미래도시에 온 느낌이 든다.

1층에는 2013년 9월경 개통 예정인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교통센터∼용유역) 홍보관을 만난다. 자기부상철도의 모형뿐 아니라 열차 제원과 작동 원리, 일반 열차와의 차이에 대해 자세하게 알 수 있다. 사계절 스케이트장(아이스 포레스트)은 주말이면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마술쇼나 미니 콘서트도 종종 진행돼 문화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검암역 인근의 국립생물자원관도 둘러볼 만하다. 총 175만여 점의 표본을 소장하고 있으며 전시된 표본도 6500여 점에 달해 한국의 생태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검암역에서 오전 10시 15분을 시작으로 1시간 간격으로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문의 032-590-7064

검암역과 계양역에서 내리면 경인아라뱃길과 통한다. 검암역∼계양역 약 6km 구간은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트레킹 코스로 인기다. 검암역 앞에는 자전거 대여소가 있다. 시간당 3000원(공항철도 이용객은 2000원)

○ 역사 주변 맛집도 유명

공항철도 공덕역 9·10번 출구를 나서면 갈비 굽는 냄새가 진동한다. 9·10번 출구 주변은 공항철도 개통과 함께 뜨고 있는 신흥 마포갈비 타운. 인근 마포대교 북단 용강동 일대 돼지갈비촌의 돼지갈비집들이 하나, 둘 옮겨 왔다. 주 메뉴는 달콤한 간장양념에 돼지고기를 재워 2, 3일 숙성시킨 돼지갈비. 잘 숙성된 돼지고기는 육질이 부드럽고 냄새가 나지 않아 인기다. 공항철도 공덕역 개통으로 교통이 편리해져 단시간에 명소로 자리 잡았다.

싱싱한 회를 즐기려면 주말에 용유임시역을 이용하면 된다. 공항 철도 주말 바다열차(11월 25일까지 주말마다 운행)를 타고 용유임시역에 하차해 걸어서 3분이면 회 타운에 도착한다. 2007년 7월 용유도 거잠포 입구에 들어선 ‘공항도시 종합 회 타운’은 바다 앞에 자리 잡아 아름다운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회, 칼국수, 조개구이를 파는 가게들 가운데 코레일 공항철도는 ‘팔미도 해물찜’을 맛집으로 추천했다.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데다 조미료 대신 굴을 갈아 만든 양념으로 깊은 맛을 낸다.

쉬엄쉬엄 걸어서 마시란 해변에 있는 조개구이집도 가 볼 만하다. 조개찜을 비롯해 다양한 세트메뉴(모둠조개+왕새우+칼국수, 모둠조개+회+왕새우+칼국수 등)가 준비되어 있다.

○ 등산·자전거 동호회원에게 인기

공항철도가 서울역까지 2010년 12월 29일 완전 개통된 뒤 인천 영종·용유도가 레포츠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공항열차 첫째 칸에는 자전거를 싣고 이동해 역 주변에서 라이딩을 즐기려는 동호인이 많다. 공항화물청사역에서 30여 m만 이동하면 총 18.6km의 자전거도로가 나온다. 용유임시역에서 쉽게 갈 수 있는 ‘해안 트레킹 코스’도 인기다. 소무의도에 있는 무의바다누리길이 최근 인기다. 지난해 4월 본 섬인 무의도와 연결되는 길이 414m, 폭 3.8m의 ‘소무의 인도교’가 설치됐다. 올 5월에는 섬을 한 바퀴 도는 총길이 2.48km의 무의바다누리길이 조성돼 섬 트레킹 명소로 부상했다. 탁 트인 전망과 해변, 숲길을 따라 모두 8개의 테마로 구분돼 있다. 부처꾸미(당제를 지냈던 곳), 자갈로 이뤄진 몽여 해변, 명사의 해변, 장군바위 등 구간마다 절경을 품고 있다.

코레일공항철도 심혁윤 사장은 “앞으로 고객 중심의 특화된 서비스와 다양한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을 통해 사랑받는 공항철도가 되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국제공항#인천공항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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