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탄 사망’ 中선원 사인은 심장파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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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1차 부검 소견… 선장 등 선원 10명 구속

16일 전남 신안군 홍도 해상에서 해경 단속에 저항해 쇠톱을 휘두르다 고무탄을 맞고 숨진 중국 선원 장수원(張樹文·44) 씨의 사인이 심장 파열로 추정된다는 1차 부검 소견이 나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1일 “장 씨 시체를 부검한 결과 가슴 중앙 왼쪽 아래에 고무탄을 맞고 심장에 2mm 정도의 작은 파열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심장이 파열되면 심장이 마비돼 숨지게 된다. 왼쪽 갈비뼈도 부러진 상태였다. 국과수는 장 씨의 시체에서 다른 충격이나 두개골 손상은 없었고 지병에 관한 흔적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심장 전문의 정명호 전남대 의대 교수(54)는 “부검 결과를 보면 장 씨가 갈비뼈 사이 부위에 고무탄을 맞은 것 같다”며 “극도로 긴장한 상태에서 주먹으로 가슴을 맞아 숨지는 이례적인 사례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한편 해경은 불법조업 단속에 저항해 흉기를 휘둘러 해경 대원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랴오단위 23827호 선장 장모 씨(38) 등 10명을 구속했다.

목포=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중국 선원#심장파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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