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 지방흡입술 받다 장기에 구멍 뚫려 숨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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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주부 이틀만에

광주에서 30대 주부가 복부 지방흡입술을 받고 이틀 만에 숨졌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지난달 27일 광주의 한 성형외과에서 주부 A 씨(38)가 지방흡입술을 받은 뒤 이틀 만에 숨진 사건과 관련해 시술을 한 의사 B 씨(46)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A 씨는 수술 이틀 뒤인 29일 0시 15분경 광주 광산구 자신의 집에서 잠을 자던 중 구토를 하다 의식을 잃었고, 119구급대가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2시간 만에 숨졌다. A 씨의 배는 당시 검붉은 색으로 변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은 A 씨가 복부 지방흡입술을 받은 날 저녁부터 통증이 심해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전했다. A 씨는 시술 다음 날 병원을 찾았지만 진통제만 처방받았다고 한다. A 씨의 사인을 조사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방흡입술 과정에서 장기에 구멍이 뚫렸고 복막염으로 악화돼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감정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지방흡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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