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8000차례 성매매 알선… 국내 최대 룸살롱 업주 영장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1일 03시 00분


22개월간 하루평균 200회

자신이 운영하는 룸살롱에서 22개월간 무려 8만8000여 차례의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박성진)는 국내 최대 규모의 룸살롱 ‘어제오늘내일(YTT)’의 실소유주 김모 씨와 영업 사장 박모 씨 등 3명에 대해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3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 등은 2010년 7월부터 올 6월까지 1년 10개월간 YTT를 운영하면서 하루 평균 200여 회, 한 달 평균 4300여 회(주말 제외)에 걸쳐 남성 손님들과 여성 종업원 간의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업소의 회계장부 등을 분석한 결과 1년 10개월간 성매매 알선 횟수가 무려 8만8000여 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김 씨 등은 또 수십억 원대의 매출을 룸살롱과 함께 운영하는 호텔 매출로 가장해 결제한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와 조세포탈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밖에 호텔 별관에서 무허가 유흥주점을 운영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도 적용됐다.

검찰은 또 김 씨 등이 2007년 8월∼2009년 4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H호텔 지하에서 C룸살롱을 운영하면서 관할 지구대 경찰관 등에게 “단속을 피하게 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 원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도 수사 중이다. 검찰은 김 씨와 단속 경찰관들의 유착 관계에 대한 수사를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S호텔 건물 지하 1∼3층에 위치한 YTT는 방만 180여 개에 500여 명의 여성 종업원을 둔 국내 최대 규모의 룸살롱으로 알려졌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YTT 룸살롱#성매매 알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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