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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등생 납치 성폭행, 풀리지 않는 의문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8-31 18:17
2012년 8월 31일 18시 17분
입력
2012-08-31 17:25
2012년 8월 31일 1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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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은 언제?…피해자 어머니 진술 번복으로 혼선
아이 안고 나가는데 아무도 몰라
전남 나주에서 발생한 '제2의 조두순 사건'의 범인이 신속 검거됐으나 범행 과정 등에서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점이 남아 있다.
경찰은 31일 오후 1시 25분경 전남 순천의 한 PC방에서 범인 고모 씨(23)를 붙잡아 수사본부가 꾸려진 나주경찰서로 압송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고 씨는 30일 오전 1시 30분경 전남 나주의 한 상가주택 1층에서 A(7)양을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범행시각과 동기, 범인 행적 등이 명확하지 않아 의문이 일고 있다.
▼범행 시각 =
경찰은 애초 A양의 어머니(37) 진술을 토대로 A양이 30일 오전 2시 30분부터 3시 사이에 납치됐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전날 밤 11시경 PC방에 갔다가 다음날 새벽 2시 30분경 집에 돌아와 보니 A양을 포함한 네 자녀가 거실에서 자고 있었다"고 진술했던 A양 어머니는 31일에는 돌연 "A양을 보지 않은 것도 같다"며 진술을 번복했다.
한편, 용의자 고 씨는 당시 PC방에서 A양 어머니를 만나 아이들의 안부를 묻고 게임을 한 후 이날 오전 1시 13분경 PC방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고 씨는 경찰에서 "술김에 그랬다"고 진술해 PC 방을 나와 술을 마신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집 거실까지 침입…대담함 보여 =
고 씨는 거실에서 가족들과 함께 자는 A양을 이불 째 납치하는 대범함을 보였다.
절도 전과 1범으로 성범죄 전과가 없는 고 씨가 술에 취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기에는 너무 대범해 보인다.
안방을 드나들 듯 거실에 들어와 '보쌈'하듯 납치를 했지만, 아무도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점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다.
▼범행 이전 행적·동기 =
고 씨는 지난 1일과 27일 범행 장소 인근의 한 PC방에 들렀다.
PC방에서는 주로 게임을 즐겼으며 2007년부터 같은 PC방에서 150여만 원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주거가 일정치 않은 고 씨는 나주에 오면 작은아버지 집에 주로 묵었으며 29일에도 찾아와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의 어머니와는 PC방을 드나들며 알게 된 사이로 범행 당일에도 어머니를 만나 아이들 안부를 묻기도 했다.
대범한 범죄 수법으로 비춰볼 때 피해자 가족의 집과 환경, 가족관계 등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술김에 그랬다"는 고 씨의 진술은 7살 난 여자아이의 몸과 마음을 망칠 정도로 큰 범행을 저지르게 된 동기로 보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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