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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자발찌 찬 채 성폭행ㆍ살해범 전 과정 현장검증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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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3 02:37
2015년 5월 23일 02시 37분
입력
2012-08-24 13:34
2012년 8월 24일 13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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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서씨 "죄송하다. 죽을 죄 지었다"
유족 "누가 도왔다면 살았을 것…사형시켜야"
이웃동네 주부를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24일 오전 광진구 중곡동 사건 현장에서 피의자 서모 씨(42)가 피해 여성을 살해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검증했다.
오전 10시5분경 모습을 드러낸 서 씨는 하얀색 모자를 푹 눌러쓰고 마스크를 써 눈을 제외한 얼굴을 모두 가린 상태였으며, 검거 당시 입고 있던 파란색 반소매 셔츠와 검은색 바지를 입고 있었다.
현장검증 시작 30분 전부터 기다리던 피해자의 남동생과 시동생 등 유족은 가족을 잃은 슬픔과 억울함을 성토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경찰통제선 뒤에서 지켜보다가 "이게 인권이냐! 우리가 못 들어가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외치며 서씨에게 다가가려고 했다. 한 유족은 지나가는 서씨를 발로 걷어차려다 경찰에 제지당하기도 했다.
피해자의 동생 이모(33)씨는 "내가 다음 달 1일 결혼하는데 결혼 준비 때문에 지난주 누나와 통화했다가 서로 감정이 상한 상태에서 끊었다"며 "그게 마지막 대화가 될 줄 몰랐는데 서운하게 끊어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시동생 박모 씨(37)는 "이 많은 주민이 구경하러 왔는데 사건 당시 누구 하나 전화 한 통 했거나 도우러 나섰으면 형수가 살아계실 것"이라며 "형수가 얼마나 고통스럽게 돌아가셨는지 생각하면 범인을 죽이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고 밝혔다.
피해자의 남편 박모 씨(39)는 현장검증에 나타나지 않았다. 피해자의 부모는 피의자를 차마 가까이서 보지 못하고 인근 슈퍼 앞에 앉아 멀리서 광경을 지켜봤다.
서 씨는 사건 현장에서 100m가량 떨어진 인근 공원에서 피해자의 집까지 걸어오는 모습을 재연하고서 피해자 집 앞에서 사건 당시 상황에 대한 경찰의 질문에 답했다.
그는 근처에서 범행대상을 물색하다 피해자가 자녀를 유치원 버스를 타는 곳까지 데려다 주려고 문을 잠그지 않고 나온 사이 집에 몰래 들어간 과정을 경찰에 설명했다.
이 와중에 서 씨를 보려고 주변 골목을 가득 메운 100여 명의 주민은 "모자 벗겨!", "또 (범행)해도 몰라, 얼굴 봐야지!", "사람이 죽었는데 사형시켜야지!" 등을 외치며 흥분했다.
주민 김모 씨(44)는 "우리도 유치원에 보내는 자녀가 있어 평소 친하게 지냈는데 너무 슬프고 안타깝다"며 "이번 사건 이후로 우리 집을 포함한 주변 집들이 현관문 잠금장치를 다 전자키로 바꿨다"고 말했다.
인근 슈퍼마켓 주인 한모 씨(43)는 "평소에 피해자가 가게 앞에 서서 유치원 간 아이들을 기다리거나 이곳에서 아이들 간식을 샀다"며 "이사 왔다고 먼저 인사하는 참 밝은 분이었는데 그분 모습이 너무 눈에 선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반면 서 씨는 경찰 질문에 조용히 답할 뿐 주변 유족이나 주민을 일절 바라보지 않았고 야유와 욕설이 이어져도 시선을 바닥에 둔 채 차분하게 현장검증에 임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 씨는 피해자가 사망한 사실을 알자 묵비권을 행사했고 검거된 20일 점심부터 전날 점심까지 13끼 식사를 거부하는 등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
집 앞에서 설명을 마친 서 씨는 집안에 들어가 피해자를 살해한 과정을 40여 분간 재연했다. 집안에서의 검증은 취재진에게 비공개로 진행됐으나 서 씨가 안방에서 피해자를 공격한 부분을 설명하는 사이 서 씨의 모습이 창문에 몇 번 비췄다.
마지막으로 서 씨는 현관문을 열고 도망치려는 피해자를 뒤에서 칼로 찌르는 모습을 재연했다. 닫혀 있던 현관문이 갑자기 열리면서 피해자 대역 대신 투입된 마네킹이 문턱 위로 푹 쓰러졌다.
재연을 마치고 집 밖으로 나온 서 씨는 "유가족에게 할 말이 있느냐. 왜 그랬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를 여러 번 반복하고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검증을 마친 경찰이 서 씨를 다시 차량까지 호송하자 몇 유족이 경찰통제선을 뚫고 서 씨를 덮치려 했다. 한 유족이 1m 길이의 나무 막대기로 서 씨를 때리려 했으나 경찰에 제지당했다.
경찰은 이날 현장검증 결과를 토대로 수사를 마친 뒤 오는 27일 서 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서 씨의 진술과 CCTV 분석을 토대로 대부분 혐의를 입증했기 때문에 현장검증으로 지금까지 조사한 내용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피해자 유족 20여명은 이날 현장검증을 마치고 경기도 용인시 용인공원묘지를 찾아 고인의 삼우제를 지냈다.
흐리고 간간이 빗방울이 뿌리는 날씨에 모인 이들은 야외봉안당에 피해자 사진을 걸고 헌화한 후 한 명씩 고인에게 작별인사했다.
남편 박모 씨(39)는 "생전에는 고통도 받고 너무 끔찍한 일을 당했지만 지금은 따뜻하고 무서운 것 없는 세상에서 편히 살아라. 다음에는 네가 좋아하는 장미를 바구니로 사다줄게"라고 말했다.
그는 "너무 가슴이 아프고 아내 없는 빈자리를 아이들을 위해 어떻게 채워야 할지 고민"이라며 "우리 가족이 받은 고통만큼 범인이 교도소에서 고통 받는 삶을 살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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