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희귀어종 ‘모래주사’ 산란모습 첫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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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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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섬진강에만 서식

서식처에서 산란행동을 하고 있는 모래주사.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서식처에서 산란행동을 하고 있는 모래주사.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멸종위기종 2급으로 한국 고유의 담수어인 ‘모래주사’의 산란 비밀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국립수산과학원 산하 경기 가평군 중앙내수면연구소는 “2년간 추적한 끝에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모래주사의 산란 과정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중앙내수면연구소 연구팀은 1935년 신종으로 학계에 보고된 후 알 수 없었던 모래주사의 산란 모습을 전북 임실군 신평면 섬진강 지류에서 처음으로 촬영했다. 낙동강 중·상류와 섬진강 중·상류에만 서식하는 모래주사는 크기가 10cm 내외로 작고 환경에 민감해 그동안 관찰 자체가 쉽지 않았다.

모래주사는 암컷 한 마리에 수컷 여러 마리가 경쟁해 산란 수정이 이루어진다. 산란 장소는 수심 50∼100cm 정도의 하천 바닥 자갈 틈으로 산란기간은 열흘 정도다. 수정란은 지름 1.8mm로 아주 작고 다른 종보다 부화도 빠르다. 암컷 한 마리가 한 번에 낳는 알은 2200여 개에 이른다.

중앙내수면연구소는 “이번 연구는 모래주사에 대한 서식지 보전과 멸종위기종의 복원기술 개발 등 한국 고유 담수어의 멸종 방지를 위한 연구 실마리를 마련한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모래주사#산란 비밀#중앙내수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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