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소방서 없는 영종하늘도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14일 03시 00분


입주 본격화하는데 예산 없어 설치 감감

영종하늘도시 아파트 입주 등 거주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인천 중구 영종도에 소방서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그러나 재정난을 겪는 인천시에서 300억 원 가까운 사업비가 필요한 소방서 신설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인천소방안전본부는 영종도에 8800여 채 규모의 영종하늘도시 입주가 본격화되고 인천국제공항의 시설 확장이 이뤄지면서 소방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영종도에는 2곳의 119안전센터가 있지만 장비와 인력이 소방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영종도에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 중구 항동에 있는 중부소방서에서 인천대교나 영종대교를 건너가 지원해야 하는데 출동시간이 50분 이상 걸려 초기 화재 진압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영종도에 소방서를 지으려면 땅값 180억 원에 건축비 100억 원 등 최소 280억 원의 사업비가 필요하지만 예산 확보가 쉽지 않다. 치안수요를 감당할 파출소 설치도 시급하다.

경찰관 4명을 충원해 영종하늘도시 등 입주를 앞둔 지역의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지만 향후 치안수요를 감당하기엔 한계가 있다. 인천소방안전본부 측은 늦어도 2014년까지 소방서를 신설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예산 확보가 여의치 않다고 설명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영종도#영종하늘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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