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화약 발파로 소음… 주택 균열도” 미음산단 인근 주민 대책 호소

  • Array
  • 입력 2012년 7월 20일 03시 00분


코멘트

건설사는 “조사결과 문제없어”

미음산업단지 조성 과정에서 화약 발파작업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부산 강서구 생곡동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이모 씨(72) 주택 외벽에 금이 간 모습. 생곡동 주민 제공
미음산업단지 조성 과정에서 화약 발파작업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부산 강서구 생곡동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이모 씨(72) 주택 외벽에 금이 간 모습. 생곡동 주민 제공
부산 강서구 녹산동에 조성 중인 미음산업단지 인근 주민들이 화약 발파 작업으로 소음과 주택 균열 피해를 입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미음산업단지 인근 생곡동 주민들은 “모 건설사가 마을 근처 매봉산을 깎아내는 작업을 시작한 2009년 말부터 화약 발파에 따른 소음 피해를 입고 있다”고 19일 말했다.

주민 이모 씨(72)는 “처음엔 주택 외벽에 실금이 가더니 이제 방과 다용도실 벽, 건물 외벽이 1cm가량 벌어졌다”며 “국책사업이긴 하지만 소음과 진동 피해가 너무 크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도 “폭음과 함께 진동으로 집이 흔들릴 정도”라고 전했다.

이 씨는 발파 소음을 문제 삼아 지난달 말 강서경찰서에 민원을 제기했으나 경찰은 “화약 발파 소음이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당 건설사도 “화약 발파 때 진동은 기준치를 훨씬 밑돌고 있고 진동이 느껴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전문가 입회 아래 조사를 벌였지만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객관적인 소음 측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기자재협동화단지인 미음산단은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미음산업단지#화약 발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