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부평구 “시원∼하게 일합시다” 반바지-샌들 쿨 맵시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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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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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구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직원들에게 복장을 자유롭게 입도록 하는 ‘쿨 맵시 운동’을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여름철 정장이 아닌 반바지, 티셔츠, 샌들 등 간편한 복장으로 근무하도록 하는 것이다.

구는 이 운동의 확산을 위해 다음 달 2일 월례조회 때 56개 전 부서 직원이 참여하는 패션쇼를 열기로 했다. 각 부서에서 3명 이상이 의무적으로 편한 옷차림을 선보이는 모델 역할을 하게 된다. 구 관계자는 “전문 모델이 아닌 직원들이 직접 옷을 골라 입도록 해 ‘편한 복장’의 기준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려 한다”고 소개했다.

서울시는 이달 초 전문 의류업체 지원을 받아 ‘쿨 비즈’ 행사를 연 바 있다. 여름철 각 직장이나 기관, 단체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개량한복 등의 의류를 선보였고, 직원 대상으로 시원한 옷차림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공무원들이 자유복장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아 이 운동 정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 서구는 전국 처음으로 2008년 자유복장 정책을 시작했지만 첫해만 부분적으로 시행되다 용두사미 격으로 중단됐다. 서구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민소매와 반바지를 입고 근무하는 것에 대해 파격적이라는 의식을 갖게 돼 자발적 시행이 쉽지 않다”며 “1년만 반짝 시행된 뒤 예전 복장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에너지 절약#쿨 맵시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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