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평 주변 계좌 뭉칫돈 파문]250억 계좌 주인은 박영재씨 동생 석재씨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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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출처추적뒤 박씨형제 소환”

검찰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 씨(70)의 자금 관리인으로 추정되는 박영재 씨(57·경남 김해시 진영읍 번영회장·영재고철의 실질적 대표) 관련 계좌에서 찾아낸 뭉칫돈은 250억여 원인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또 문제의 계좌는 박 씨의 동생인 석재 씨(54) 명의의 계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창원지검 특별수사부(부장 김기현)가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으로 보고 있는 250억여 원은 2005년부터 2008년 2월경까지 한 번에 수천만∼수억 원 단위로 활발하게 입금됐다가 출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한 이후에는 입출금 거래가 뚝 끊겼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노 씨와 가까운 박 씨의 사업 계좌에서 정상적인 사업자금 외에 거액의 의심스러운 뭉칫돈의 흐름이 발견됨에 따라 이 돈이 노무현 정부 시절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던 노 씨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문제의 250억여 원의 출처와 용처에 대한 자금 추적이 완료되는 대로 박 씨와 그의 동생을 소환해 입출금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하지만 노 씨는 박 씨의 동생 계좌에서 나온 돈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박영재 씨 삼형제와) 단돈 10만 원도 금전거래가 없었다”고 말했다. 박 씨도 “만약 비자금이 맞다면 (내) 목을 베겠다”며 불법자금 거래 의혹을 부인했다.

[채널A 영상]노건평-박 씨, 단순한 고향 선후배 관계 아닌 듯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노무현 차명계좌#노건평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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