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딸 정연(37) 씨의 미국아파트 잔금으로 의심되는 00만 달러(약 13억원) 밀반출 의혹과 관련, 아파트 매매계약을 하고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미국 시민권자 경연희(43·여) 씨가 "돈을 요구하지도, 받지도 않았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는 지난 10일 미국 뉴저지의 한 사무실에서 경 씨가 대리인격으로 내세운 친구 A씨, B씨와 인터뷰를 하고 경 씨 측의 이 같은 주장을 13일 보도했다.
1월 일부 언론매체 보도와 보수단체의 수사의뢰로 13억 밀반출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경 씨가 간접적으로나마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정연 씨가 매매 계약을 했다는 뉴저지주 웨스트뉴욕 허든슨클럽 빌라 아파트의 원래 주인이자 13억원의 최종 수령자로 지목된 경 씨를 조사하기 위해 입국을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경 씨는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인터뷰를 한 A씨와 B씨는 "경씨가 2007년 박연차 씨 등으로부터 45만 달러를 받은 이후 그 빌라와 관련해 노정연 씨와 어떤 금전 거래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경 씨는 (박연차 게이트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된 2008년 12월부터 지금까지 정연 씨와 전화통화는 물론 어떤 연락도 주고받은 적이 없다"면서 "경 씨는 정연 씨에게 100만달러를 요구했다는 보도를 보고 `왜 그런 말이 나왔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며 속상해했다"고 경 씨의 반응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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