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반지-아빠 차 내놔” 강제전학 후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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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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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으로 강제전학 중학생 또 찾아와 4200만원대 갈취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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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문제로 강제 전학을 당한 중학생이 이전에 다니던 학교 앞으로 돌아와 하급생들을 다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학생은 동네 일진 선배들에게 상납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 피해자들로부터 부모의 귀금속과 승용차까지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양천구 목동 일대 중학교 1학년생 15명으로부터 금품을 갈취하고 폭행한 정모 군(14)을 구속하고 서모 군(14)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목동의 A중학교 출신인 정 군은 2학년 재학 중이던 학교에서 아이팟을 강매해 지난해 7월 경기 광명시 소재 B중학교로 강제 전학됐다.

정 군은 학교를 옮겨서도 무단결석을 자주 하다 이달 7일 유급됐고 가출한 뒤로는 찜질방과 PC방을 전전해왔다. 생활비가 궁해진 정 군은 익숙한 목동으로 돌아가 서 군 등 친구 10명을 불러 모았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알고 지내던 중학교 1학년 쌍둥이 형제 이모 군(13)의 집으로 찾아가 명품 팔찌와 다이아몬드 반지, 승용차 열쇠 등 2728만 원 상당을 빼앗았다. 이들은 나흘간 새벽마다 훔친 차를 몰고 다니다 역주행으로 차량 2대를 잇달아 들이받고 도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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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오토바이를 사서 상납하라’ ‘선배들에게 돈을 바쳐야 하니 팔 수 있는 금붙이를 집에서 가져와라’라고 하는 등 14차례에 걸쳐 협박해 총 4259만 원 상당을 빼앗았다. 경찰은 이들이 후배들에게서 빼앗은 돈을 지역 일진들에게 상납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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