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시, 내년부터 저소득층 맞춤형 주거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13일 03시 00분


코멘트

85㎡ 다세대주택 임차시
보증금 400만원-월세 12만원… 최대 10년까지 거주 가능

인천시는 영구임대주택이 모자라자 내년부터 기존 주택을 활용해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에 직접 공급하는 ‘맞춤형 주거지원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인천지역에선 영구임대아파트 입주 대기자가 1만5000명을 넘어섰지만 2017년 이후에나 영구임대아파트 추가 공급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

시는 내년에 도심의 다가구주택 등 빈집 100채 정도를 사들여 국민임대주택 형태로 빌려주기로 했다. 임대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정, 소년소녀가장, 도시근로자 평균소득 절반 이하 소득자 등을 우선순위로 한다.

인천시 이일희 도시계획국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5년 전부터 영구임대아파트 외 이 같은 형태로 임대사업을 벌여왔지만 공급량이 모자라 인천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 주택임대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LH가 인천지역에서 임대하고 있는 다세대주택은 6600채에 이른다.

시는 국비와 시비 등 66억 원을 확보해 85m² 이하 규모의 주택 구입에 나서기로 했다. 이 주택을 임차하려면 보증금 400만 원에 월 임차료 12만 원을 내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증금은 같은 평형대 다세대주택 전세금의 20% 수준에 불과하다.

임대 기간은 첫 계약을 2년으로 하고 4번 더 연장할 수 있기 때문에 최장 10년이다. 시는 내년에 시범 실시하는 맞춤형 주거지원사업의 성과가 좋으면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