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유사 석유 대량 제조-판매 일당 적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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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석유를 대량으로 제조해 판매한 제조책과 판매 주유소가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가짜 석유를 제조하거나 판매한 혐의(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 위반)로 김모 씨(25) 등 7명을 적발해 6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나머지 1명을 쫓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 등 4명은 지난달 5일부터 대전 유성구 도안신도시 개발현장 비닐하우스 안에서 톨루엔과 메탄올 등을 섞은 유사 석유 2만 L(4000만 원 상당)를 만들어 판매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김 씨 등은 승합차에 18L짜리 석유통 150개를 실어 놓고 공급책에게 차를 통째로 넘기는 이른바 ‘차떼기’ 방식으로 가짜 석유를 유통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작업장을 축사로 위장해 맹견 수백 마리를 키우며 사람들의 접근을 막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로부터 넘겨받은 가짜 경유를 판매한 주유소 일당도 붙잡혔다. 전모 씨(42) 등 3명은 2일 충남 공주시 장기면 국도 32호선에 있는 한 주유소를 인수한 뒤 최근까지 2만8000L(5000만 원 상당)의 유사 경유를 판매했다. 이 주유소는 올해 초 한국석유품질관리원으로부터 적발돼 과징금 5000만 원을 물은 것으로 밝혀졌다. 붙잡힌 전 씨는 경찰에서 “주유소 인수 과정이었으며 가짜 경유인 줄 몰랐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최근 고유가 시대를 틈탄 유사 석유 관련 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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