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 살해 고3, 학교 반응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25일 12시 31분


24일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하고 시신을 방치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A군. 이날 A군이 다녔던 서울 광진구의 B고등학교 교사들은 침통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고 머니투데이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과 교사들 모두 충격을 받았다. 공부도 곧잘 했고 2학년 때까지 결석 한 번 하지 않고 특별히 문제를 일으킨 적 없는 학생이었다"고 말했다.

A군은 1학년 때 성적이 상위권이었다고. 2학년 들어 성적이 약간 떨어지기는 했지만 지각 1번, 조퇴 1번이 전부일 정도로 성실한 편이었다고.

그러나 3학년 들어 갑자기 결석이 잦아지고 성적도 중하위권으로 크게 낮아졌다. 3~4월에 걸쳐 이틀이나 사흘씩 학교에 나오지 않는 일이 반복됐다.

담임교사가 A군에게 전화를 하고 집에 찾아가기도 했지만 연락 두절에 문이 잠겨 있어 되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A군이 학교에 나왔을 때 담임교사가 불러 면담을 했을 때 A군은 학업 성적에 대한 고민을 내비쳤다.

수차례 상담을 실시한 후에도 A군이 나아지지 않자 담임교사는 어머니를 학교에 모시고 오라고 했지만 그럴 때마다 A군은 "그럴 상황이 아니다", "해외여행을 가셨다" 등의 말로 둘러댔다. 어머니와 갈등이 심해 떨어져 살기로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버지의 연락처는 모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학교 관계자는 "아들이 고3인데 어머니가 해외여행을 가느냐고 묻기도 했지만 A군은 괜찮다고만 했다"며 "A군의 부친이 매달 생활비를 보내와 학비 납부가 밀린 적도 없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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