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들이 잇달아 사옥을 착공하면서 울산 중구 우정동 혁신도시 조성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전 공공기관 가운데 최대 규모인 한국석유공사는 22일 신사옥을 착공했다.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가 올 9월 신사옥 기공식을 개최한 데 이은 두 번째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근로복지공단도 다음 달 사옥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식경제부 김정관 2차관은 한국석유공사 신사옥 기공식에서 “한국석유공사 이전으로 울산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석유 산업의 수도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석유공사 이전으로 울산이 생산시설부터 연구시설까지 에너지 클러스터 구축을 완료하게 된다”며 “석유공사뿐만 아니라 내년 상반기까지 울산 혁신도시로 이전할 공공기관이 모두 신사옥을 착공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석유공사 신사옥은 2014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모두 2110억 원을 들여 지상 23층(총면적 6만4887m²·약 1만9600평) 규모로 건설된다. 석유공사는 이 사옥에 대해 에너지 효율 1등급, 친환경 건축물 최우수등급, 지능형 건축물 1등급 예비인증을 획득했다. 또 건물 에너지 전체 사용량의 13%를 태양광, 지열로 충당해 연간 온실가스 1200t도 감축할 계획이다. 다용도 체육관, 체력단련실, 테니스코트 등 직원과 지역 주민을 위한 편익시설과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도 설치하기로 했다. 울산 중구 요청에 따라 실내수영장을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울산 혁신도시 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중구 우정동 일원 298만 m²(약 90만 평)에 2만431명을 수용하는 신도시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2007년 4월 착공해 내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현재 공정은 79%를 보이고 있다. 이곳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은 한국석유공사, 에너지관리공단,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동서발전㈜,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근로복지공단, 고용부 고객상담센터, 국립방재연구원, 운전면허본부 등 10개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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