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국내 첫 해외분교 세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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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 2014년 개교

한양대가 국내 종합대학으로는 처음으로 외국 정부의 설립인가를 받아 해외에 정식 분교를 설립한다. 한양대는 9일 말레이시아 세렘반 시에 2014년 9월 개교를 목표로 HMIT(Hanyang Malaysia Institute of Technology·가칭)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공학 8개 학부를 중심으로 경영학과 국제학 등 총 10개 학부가 설치된다.

한양대에 따르면 HMIT 설립에는 말레이시아 7위 기업인 베타그룹이 캠퍼스 조성 비용 1000억여 원을 투자하고 세렘반 시가 학교 용지 6만여 평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전체 학생 수는 학년당 600명으로 총 2400명이며 교수는 100명(현지인 80명, 한국인 20명), 직원은 60명(현지인 55명, 한국인 5명)가량을 채용한다.

한양대 측은 “이번 분교 설립은 동남아시아 및 이슬람 교육시장에서 한국 대학교육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말레이시아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연계해 실무교육도 하고 취업으로 연결해 다른 대학의 교육과 차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국내 대학들이 해외 대학과 연계해 학위 과정을 만든 경우는 많지만 공식적으로 해외에 분교를 설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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