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교구와 함께 놀다보면 수학이 좋아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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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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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티안, 수학교구 ‘플레이 팩토’ 인기

수학학습의 패러다임이 사고력을 요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교구를 활용해 학습하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타임교육 제공
수학학습의 패러다임이 사고력을 요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교구를 활용해 학습하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타임교육 제공
경기 학동초 2학년 양채원 양(8)은 블록, 숫자카드 같은 교구를 활용해 수학을 공부한다. 어머니 김연분 씨(38·경기 화성시 반송동)는 “단순히 수학문제를 반복해 풀 땐 ‘지루하다’는 말을 종종했는데 이젠 먼저 교구를 가져와 함께 놀자고 한다”면서 “수학을 ‘놀이’로 인식하면서 사고력과 창의력이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서술형평가가 초중고 수학시험의 핵으로 떠올랐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40%였던 서술형문제 반영비율을 내년에는 50%까지 늘릴 계획. 또 교육과학기술부는 출제비율을 높이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창의성이 필요한 서술형 문제를 출제하겠다는 입장이다. 개정 수학교과서도 단순 계산력이 아닌 창의력, 수학적 논리력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구성됐다.

이처럼 수학학습의 패러다임이 결과 위주의 단순암기 방식에서 과정을 중시하는 사고력 방식으로 바뀌자 학부모들은 자녀의 수학적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한다.

내 아이의 수학적 사고력, 어떻게 키울까? 사고력 수학 전문가들은 “어릴 때부터 수학교구를 접하면 수학적 사고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교구를 활용하면 수학문제를 손으로 푸는 것보다 흥미로울 뿐 아니라, 수학을 자연스레 몸으로 익힐 수 있기 때문. 또 쌓기 나무를 이용해 입체도형 만들기, 숫자카드를 활용해 사칙연산하기와 같은 활동을 통해 공간지각능력, 연산능력도 기를 수 있다.

㈜타임교육의 수학전문 출판사 매스티안이 출시한 유초등 수학교구 ‘플레이 팩토(Play FACTO)’가 주목받는 것도 이런 맥락. 5세부터 초등 4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플레이 팩토는 수학교과 학습과 사고력 수학 수업에 활용하게끔 고안되었다.

플레이 팩토의 가장 큰 특징은 △수와 연산 △도형 △측정 △규칙성과 문제해결 △확률과 통계 등 초등 수학과정 주요 5개 영역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된다는 점. 초등2 교과서에 나오는 ‘보기에 제시된 입체모형과 똑같은 모양으로 나무조각을 쌓으시오’라는 도형문제는 플레이 팩토 교구 중 미션 카드에 나온 모양에 따라 나무조각을 쌓아보는 ‘큐브 타워’와 연결된다. 숫자 칩을 사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사칙연산을 해보는 ‘넘버 배틀’도 수와 연산 영역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타임교육 매스티안 연구소 한헌조 소장은 “실제 초등학교 수학수업시간에 숫자카드, 쌓기 나무 등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면서 “어릴 적부터 교구를 다룬 아이는 학교수업을 이해하는 데 한결 수월해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구 자체만으로 효과의 100%를 거둘 수 있는 건 아니다. 교구를 충분히 활용할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재가 필수. 플레이 팩토 전용교재에는 교구를 사용해 단원별 수학개념을 정리해 보는 기본문제부터 실생활에 적용해 생각해보는 응용문제까지가 일목요연하게 담겨 있다.

예를 들어 ‘수와 연산’ 편에는 제시된 숫자 칩을 사용해 숫자 ‘10’ 만들어 보기, ‘도형’ 편에는 정육면체 5개를 하나로 붙여 만든 블록인 펜토미노를 사용해 빌딩 만들어 보기 같은 문제가 나와 있다.

한 소장은 “수학 교구활동을 하면서 얻는 가장 큰 장점은 아이 스스로 ‘수학은 재미있는 과목’이라고 인식해 수학적 개념과 원리를 자연스레 터득하도록 유도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김종현 기자 nanzz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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