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인제군수 재선거 2파전 압축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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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순선 후보 “열세 딛고 승기 잡았다”
민주당 최상기 후보 “야 텃밭… 역전은 없다”

회계책임자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이기순 전 군수가 낙마하면서 치러지는 10·26 강원 인제군수 재선거 열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19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손학규 민주당 대표, 권영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가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 인구 3만여 명의 인제는 지난해 6·2지방선거 때보다 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제군수 재선거는 한나라당 이순선, 민주당 최상기, 민주노동당 박승흡, 무소속 김좌훈 후보의 4파전. 공무원 출신의 이 후보와 최 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박 후보와 김 후보가 추격하는 혼전 양상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인재 재선거가 강원 민심을 가늠할 수 있다는 상징성 때문에 중앙당 차원에서 집중 지원하고 있는 만큼 선거 막판까지 우세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그러나 한나라당 관계자는 “선거 초반 이 후보가 다소 밀렸지만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 유세 이후 승기를 잡은 것으로 본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민주당 측도 “야당세가 강한 인제에서 최 후보가 줄곧 앞서고 있다”며 “역전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민노당은 참신한 이미지를 내세운 박 후보의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지지율도 오르고 있다며 역전을 자신하고 있다. 무소속 김 후보는 각 마을을 찾아다니는 나홀로 전략으로 부동층을 공략해 반전을 꾀하고 있다.

20일에도 각 후보들은 시장과 마을회관, 기관 단체 등을 방문해 주요 공약을 제시하며 막판 표심몰이를 했다. 이 후보는 춘천∼인제∼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 예산을 확보해 인제군의 철도시대를 열겠다는 공약과 함께 신병훈련소 외출외박 전면 실시, 입학금 수업료 없는 무상교육 실시를 약속했다. 최 후보는 중소기업 유치 및 육성으로 일자리 500개를 만들고 초중고 무상급식 단계적 실현, 자동차클러스터 산업단지 조성 등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무상급식 전면 시행과 농업 관련 공약을 내놓았다. 외국인 노동자 유치로 농촌 인력난을 해결하고 1t 트럭 농업용 면세유 인정, 농자재 지원 조례를 제정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전통산촌 민속단지 조성 및 군정자문위원회 구성, 여성공직자 2명 과장 승진 등 5대 공약을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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