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생활하수 재활용해 음식물 처리장 악취 막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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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냉각수 이용법 개발

버려지던 생활하수로 음식물 처리장의 악취를 잡는 새로운 시스템이 개발됐다.

서울시는 한강으로 흘려보내던 생활하수 처리수를 냉각수로 재활용해 난지물재생센터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 악취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하수처리수 악취제거시스템’은 음식물 쓰레기 건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뜨거운 증기를 냉각기에서 식혀 액체상태로 응축할 때 생활하수를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시스템은 냉각수로 수돗물을 사용했다. 수돗물의 낭비를 막기 위해 추가적으로 대단위 쿨링타워가 필요했다. 쿨링타워는 냉각수로 활용된 수돗물이 뜨거워지면 이를 식혀 냉각기에 다시 공급한다. 하지만 고장이 잦아 악취 발생의 주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새 시스템은 버려지던 생활하수를 냉각수로 재활용하는 방식이라 부담 없이 많은 양을 사용할 수 있다. 별도의 쿨링타워도 필요 없다. 2억 원에 달하는 쿨링타워 교체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냉각수로 사용되던 연간 5만 t의 수돗물도 아낄 수 있다.

난지물재생센터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은 서울시 서북권과 고양시민이 배출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해 왔으며 처리 과정에서 자주 악취가 발생해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김재홍 기자 no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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