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교사, 올해도 美 시카고 고교 교단에

  • 동아일보

현지 시험-인터뷰 1명 통과… 이미 9명 파견근무

영어 수업 능력을 높이기 위해 부산지역 초중등학교 교사를 미국에 파견하는 해외연수 프로그램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20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2007년 10월 미국 시카고교육청과 교사 파견 교류 및 국외 연수 프로그램 양해각서(MOU)를 맺은 뒤 교사 79명(교사 파견 9명, 연수 70명)을 미국으로 보냈다. 시카고는 부산시의 자매도시다. 교사 교류는 시카고교육청이 교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세계 자매도시 우수교사를 채용해 교육발전을 꾀하기 위해 부산시교육청에 교사 파견을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현재까지 부산지역 교사 9명이 시카고 레인텍, 스타인메츠고교에 파견돼 수학 과학을 가르치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 시카고 공립중등학교 교사자격증과 같은 자격 검증과 영어실력, 교사 경력을 인정받은 교사들이 3년간 시카고교육청과 고용계약을 맺는 방식. 시카고교육청이 지급하는 연봉은 4만7000달러가량이다.

올해도 수학 과학 교사 6명이 지원해 1명이 시카고 현지 시험과 인터뷰를 통과했다. 스타인메츠고교 유니스 메이든 교장은 “우리 학교에 근무 중인 부산 교사 2명은 교과지도가 뛰어나고 학생과의 관계가 좋아 학생들이 믿고 존경한다”고 전했다.

시카고교육청과 벌이는 국외연수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부산지역 교사들은 12∼15개 공립 초중등학교에 2, 3명씩 6개월간 보조교사로 배치돼 현지 수업을 참관한다. 3개월 뒤에는 미국 학생을 대상으로 직접 수업하는 기회를 갖는다. 참관이나 수업은 미국 공립 초중등학교 정규 교육과정과 ESL(제2언어로서의 영어) 교육과정이다. 2008년부터 모두 70명이 참가했다. 올해도 초등 16명, 중등 8명이 연수를 받을 계획이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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