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서적을 읽고 삶을 음미해보세요.’ 경북 구미시가 ‘인문고전 읽기 활성화’ 운동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첫 행사로 3일 구미시립 형곡도서관에서 ‘책만 보는 바보’(저자 안소영)에 대한 릴레이 토론이 열렸다. 이날 토론에는 인근 지역 주민 4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 책의 주인공인 조선시대 실학자 이덕무의 삶을 재조명하면서 활발한 토론을 했다. 2005년 출간된 이 책은 서자 출신인 이덕무가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끊임없이 책을 읽으며 공부한 끝에 마침내 정조의 부름을 받아 중용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미시립도서관과 구미시 평생교육원은 다음 달 중에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고미숙 편저)에 대한 합동토론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또 격월로 인문도서 토론과 낭독회도 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가치관을 정립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인문학 서적을 계속 선정해 관련 행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구미시립도서관 담당직원인 류정숙 씨(45·여)는 “최근에 나온 인문학 서적이라도 양질의 도서는 인문고전으로 인정하기로 했다”면서 “인문고전은 정신적 정서적으로 문제가 많은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위안을 주고 삶의 방향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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