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전기울타리에 현역군인 감전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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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 퇴치 철책에 참변

6일 오전 7시 35분경 경기 파주시 군내면 읍내리 민간인출입통제구역(민통선)에서 육군 모 부대 소속 이모 상병(22)이 논 주변에 야생동물의 피해를 막으려고 설치한 전기울타리에 감전됐다. 이 상병은 부대 구급차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1시간여 만에 숨졌다.

부대 측에 따르면 사고 당시 이 상병은 평소처럼 부대원들과 함께 아침구보에 나섰다가 휴식을 위해 길에서 5m가량 떨어진 논 근처로 가서 220V 전기가 흐르는 높이 1m가량의 울타리를 만졌다 사고를 당했다. 해당 논에는 전기울타리 설치를 알리는 안내판이 있었으나 사고 지점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 헌병대는 전기울타리를 설치한 논주인 이모 씨와 부대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도 전기울타리 설치와 관련해 불법 여부를 조사 중이다.

파주=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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