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결혼’도 10년새 2배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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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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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만8791건 사상 최고… 노령인구-황혼이혼 급증 영향

노년기에 배우자를 만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황혼결혼이 크게 늘어 10년 전의 두 배를 넘어섰다. 황혼이혼의 증가로 백년해로에 대한 가치관이 변하고 있고 노인 인구가 늘면서 황혼결혼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50세 이상 남성의 결혼건수는 1만8791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20년 전인 1990년 5014건의 3.7배, 10년 전인 2000년 8928건의 2.1배 수준이다. 전체 혼인건수 가운데 50세 이상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1.3%에서 2000년 2.7%, 2010년 5.8%로 높아졌다. 60세 이상 남성의 결혼건수도 같은 기간 각각 1570건, 2291건, 4812건으로 크게 늘었다.

여성의 황혼결혼도 증가하고 있다. 50세 이상 여성의 혼인건수는 1990년 2081건에서 2000년 4145건, 2010년 1만956건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60세 이상 여성의 혼인건수도 같은 기간 394건, 758건, 1857건으로 늘었다.

이러한 현상은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노년기 결혼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이 완화된 것이 일차적 원인으로 보인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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