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냄새 나는 클리넥스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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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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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교수 ‘엄마를 부탁해’ 혹평
누리꾼 “사과하라” 비판글 폭주

신경숙 씨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를 “김치냄새 나는 클리넥스 소설이 주는 싸구려 위안”이라고 혹평한 모린 코리건 미국 조지타운대 영문학 교수(사진)의 서평이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코리건 교수는 5일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NPR에 출연해 “한국인들에게 문학적인 장르가 있다면 그건 교묘하게 눈물을 짜내는 언니 취향의 멜로드라마”라며 “죄책감으로 가득 찬 도덕 이야기가 왜 한국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이 소설을 혹평했다.

코리건 교수는 같은 내용의 서평 전문을 NPR의 홈페이지에 올렸는데 이를 비판하는 댓글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다. ID가 ‘Hope Parmar’인 누리꾼은 13일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김치냄새 난다’는 서평 문구에 불쾌함을 느낀다”는 댓글을 달았다. 이 댓글은 100명이 넘는 누리꾼의 추천을 받았다. 이에 앞서 10일 누리꾼 ‘Jenny 77’은 “모린 코리건 씨. 귀하의 편협함과 인종 차별에 섬뜩함을 느낀다. 제발 조지타운대에서 강의를 멈춰 달라”라는 강도 높은 댓글을 달았고 40명이 넘는 누리꾼이 이 글을 추천했다.

NPR 사이트에는 코리건 교수의 서평에 대한 비판의 댓글과 추천이 폭주하고 있으며 ‘공식적으로 사과하라’라는 누리꾼의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5일 출간된 ‘엄마를 부탁해’ 영문판은 15일 현재 대형 인터넷 서점 아마존닷컴 베스트셀러 종합순위 50위권에 올라와 있다.

김진 기자 holyj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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