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 “참여정부에서 정치하라는 제안 받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9일 0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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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전 총리 등과의 사적인 이야기를 털어놓은 자서전 '4001'로 다시 한번 대한민국 뉴스의 중심에 선 신정아 씨가 이번에는 한 시사주간지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데일리안은 "시사저널 1119호가 '참여정부에서 정치하라는 제안을 받았다'라는 제하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자서전 출간 이후 신 씨의 심경과 자서전에 남기지 못한 이야기를 썼다"고 보도했다.

데일리안 보도에 따르면 신 씨는 이 인터뷰에서 "(자서전 출간 이후) 너무 시끌시끌해 상당히 말하기가 조심스럽다"라면서도 "책에 담지 못한 민감한 내용들이 굉장히 많다"라는 말로 자서전 내용은 상당히 절제된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신 씨는 "참여정부 때 정치하라는 제안을 받았다"라는 비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신 씨는 이 자선전이 가져온 파문을 예상하지 못했냐는 질문에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거리며 나를 이해해줄 것이라 기대했다"며 "이렇게 내가 예상했던 것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나갈 줄 예상치 못했고 이런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책을 내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씨는 정 전 총리와 C의원 측에서 신 씨의 주장을 강하게 부인하는 것에 대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얘기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책에 있지 않나,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정 전 총리와 C의원 외에도 책에 담지 못한 사람들이) 더 있다. 유명한 분들도 있다"고 강조해 여운을 남겼다.

신 씨는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과 관련, "그 심정, 죽지 않으면 안 되는 심정을 나는 이해했다. 책에도 썼지만 오죽하면 그러셨을까 싶은 생각에 되게 참담했다. 비보를 듣고 마음이 아팠고, 지금까지도 마음이 아프다"며 "참여정부 때 미술계가 아닌 정치 쪽 입문 제안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그 때는 어렸고 정치 쪽에 관심도 없었다"며 "기본적으로 내 전문 분야에서 연륜이 쌓이고 웬만큼 일했다고 생각했을 때 할 일이었다. (하지만) 그 때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미술계를 떠나 더 잘되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신 씨는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인연에 대해서는 "'똥아저씨'라는 호칭은 내가 짓궂어서 놀려먹기 위해 오래전부터 썼던 호칭"이라며 "사람들이 의도적인 만남으로 오해하는데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면도 있어 책에도 그렇게 썼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변 전 실장에 대한 감정에 대해 "바람직하지 못한 인연이었지만 타의에 의해서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상황에서 마무리됐다"고 씁쓸함을 토해냈다.

신 씨는 작가 공지영 등 일각에서 이번 자서전에 대한 대필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내 일기를 어떻게 남이 쓸 수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내가 대필 작가를 내세웠더라면 큰일 날 뻔 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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