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현무암 협곡… 주상절리대… ‘한탄강 8경’ 지정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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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현무암 협곡지대인 경기 포천시 한탄강 일대 절경 8곳이 ‘한탄강 8경’으로 지정됐다. 포천시는 한탄강 유역 절경 52곳 가운데 자연 및 역사적 가치가 높은 8곳을 선정해 앞으로 체계적인 경관보전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제1경은 ‘한탄강 대교천 현무암 협곡’(관인면 냉정리)이다. 길이가 약 1.5km에 이른다. 2경은 현무암 석벽인 ‘샘소’(관인면 냉정리). 수량 변화가 거의 없는 샘물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3경은 한탄강 가운데 솟아난 화강암 풍경에서 딴 ‘화적연’(영북면 자일리), 4경은 낭떠러지 같은 협곡인 ‘멍우리 주상절리대’(관인면 중리)이다. 나머지 5∼8경 역시 폭포, 협곡 등 주요 특징에 따라 각각 명칭이 확정됐다. 포천시는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탄강 8경 일대에 최소한의 포장도로와 편의시설만 설치할 계획이다.

한탄강은 북한 평강에서 발원해 강원 철원군과 경기 포천시를 통과해 연천군에서 임진강과 합류한다. 총 길이는 136km에 이른다. 이 가운데 포천시 구간은 약 30km. 특히 한탄강은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추가령구조곡 골짜기를 흐르며 주상절리와 계곡이 형성됐다.

이 지역은 그동안 수질보호를 위한 각종 규제에 묶여 개발이 어려웠으나 2008년 한탄강댐 공사를 계기로 일부 규제가 완화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포천시는 한탄강을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포천시 관계자는 “한탄강 일대는 각종 규제 덕분에 아름다운 환경이 그대로 유지됐다”며 “한탄강을 통해 지역경제가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계획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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