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천에 주암댐물 흘려보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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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개선 위해 매일 10만t씩 끌어올리기로… 둔치엔 정화시설 설치

광주시가 광주천 수질 개선과 수량 확보를 위해 매일 주암댐 물을 광주천으로 흘려보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는 영산강을 살리기 위한 단기 대책으로 광주천의 수량을 크게 늘리고 자체 정화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환경부와 국토해양부 등 중앙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주암댐은 전남 순천시 주암면에 축조된 다목적댐으로 저수량이 4억5700만 t이다. 광주시는 주암댐에서 매일 10만 t을 동구 용산교까지 끌어올리는 데 93억 원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는 영산강 상류인 산동교에서도 10만 t을 끌어와 광주천에 흘려보낸다는 방침이다. 산동교에서 원지교까지 10만 t을 확보하는 데 25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주암댐과 산동교 물을 끌어오면 광주천 하루 방류량은 기존 14만4000t에서 34만4000t으로 늘어난다.

광주시는 광주천 둔치에 220억 원을 투입해 정화시설을 설치하고 자체 수질 정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 같은 단기 방안 외에도 광주시는 하수관거 정비, 오염원 저감 등 장기 방안 10개 사업에 모두 2조6979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환경부와 국토부 등 중앙부처에 국비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최근 광주천과 관련 각계 전문가 21명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수질 개선과 수량 확보, 수변 정비 등에 대한 의견 수렴 및 관련 제도 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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