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순천 보궐선거 후보 20여 명 거론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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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후보 4명 등록… 민주당 “이르면 내달 말 후보 확정”

4월 27일 치러지는 전남 순천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20여 명이 거론될 만큼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순천시 선거관리위원회는 8일 구희승 변호사(48)와 박상철 경기대 교수(52), 안세찬 순천 북부새마을금고 이사장(49), 허신행 전 농림수산부 장관(68) 등 4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 선거사무소와 현수막을 설치할 수 있다. 명함 배부나 문자메시지 전송 등 제한적인 선거운동도 가능하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들은 민주당 15명, 한나라당 1명, 민주노동당 2명, 국민참여당 1명, 평화민주당 1명, 무소속 1명 등이다. 4명 외에 이은 전 해양수산부 차관(58), 조순용 유원미디어 대표(59), 허상만 전 순천대 총장(67), 신택호 변호사(46), 조충훈 전 순천시장(57), 허선 전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58) 등이 거론되고 있다. 대부분 민주당 소속이거나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허선 씨는 무소속이다.

순천은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민주당 선거 일정과 당내 후보가 누가 될 것인지가 선거판세에 가장 중요한 변수다. 민주당 중앙당은 후보에 대한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며 일단 예비후보 자격심사와 선거 지침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전남도당 관계자는 “후보 확정은 3월 말이나 4월 초까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후보 선출 방식이 경선이나 전략공천, 또는 야권연대 중 어떤 방식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번 보궐선거 당선자는 임기가 1년밖에 되지 않지만 내년 19대 총선에서 유리한 판세를 잡을 수 있어 불꽃 튀는 선거전이 예상된다.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한 노관규 순천시장도 선거에 또 다른 변수다. 노 시장은 이번 보궐선거에 사퇴 시한을 넘겨 출마가 불가능하지만 내년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순천 지역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서갑원 전 의원이 지난달 27일 대법원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잃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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