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북유럽 최대 바이오 연구소 송도연구단지 새 식구 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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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VTT, BRC와 인터넷 진료 사업 등 손잡기로

북유럽 최대 규모의 바이오 분야 연구소가 인천의 경제자유구역인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둥지를 튼다. 인천시는 최근 핀란드 VTT(Valtion Teknillinen Tutkimus keskus)가 BRC㈜와 송도국제도시 5공구 바이오연구복합단지(BRC)에 입주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VTT는 1942년 설립된 핀란드 정부 산하 비영리 연구소로 바이오, 화학, 에너지, 정보통신 분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연구원 2700여 명과 1100여 건에 이르는 특허 및 특허 신청을 보유하고 있다.

BRC㈜는 가천길재단이 글로벌기업인 IBM, 인천도시개발공사와 함께 자본금 126억 원을 들여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으로 2013년까지 1조 원을 유치해 송도국제도시에 BRC를 조성하기로 했다. 20만5793m²(약 6만2253평) 터에 지상 3∼38층 규모로 연구 및 생산단지와 사업화지원단지 등을 짓기로 했다. 생명공학기술(BT), 정보기술(IT), 나노기술(NT) 분야의 기술집약형 연구 클러스터를 만들어 신약과 의료기기, 첨단 의료서비스 등을 개발하는 세계적인 연구프로젝트를 유치할 계획이다. 세계 각국의 의료 정보화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IBM이 이 사업에 지분(5%)을 투자한 것은 물론이고 200억 원 규모의 장기 차관을 도입해 주목을 끌었다.

이에 따라 VTT는 BRC에 입주해 앞으로 병원을 직접 찾지 않아도 인터넷 등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U헬스케어 분야의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술 집약형 연구센터와 제조업체, 서비스 시설 등이 모이는 ‘의료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동참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VTT는 35%에 이르는 재정을 핀란드 정부에서 지원받는 북유럽 최대의 연구기관”이라며 “다국적 연구소를 폭넓게 유치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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