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폭설과 강풍…항공기 무더기 결항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31일 0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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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65㎝ㆍ해안 10㎝..산간도로ㆍ여객선 통제

31일 제주도 육·해상에 대설과 강풍, 풍랑 특보가 잇따라 내려져 산간도로의 차량 운행과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는가 하면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하는 사태를 빚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산간에 대설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전 10시 현재 해발 1700m인 한라산 윗세오름에 65㎝의 폭설이 내렸으며 어리목(해발 970m) 50㎝, 성판악(해발 750m) 40㎝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4~10㎝의 눈이 쌓인 1100도로와 제1·2산록도로, 비자림로의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5·16도로는 월동장구를 갖춘 대형차량만 운행이 허용되고 있다.

해안지역에도 제주시 5.5㎝, 서귀포시 9.8㎝, 성산포 10㎝의 적설량을 기록하는 등 이번 겨울 들어 가장 많은 눈이 쌓여 시민들이 차량운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해상의 궂은 날씨로 제주도 주변 바다와 남해 서부 먼바다에 풍랑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초속 14~22m의 강한 바람과 함께 3~6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이로 말미암아 제주~추자~목포항로의 핑크돌핀호, 제주~추자~완도항로의 한일카페리1호 등 제주를 오가는 모든 여객선의 운항이 전면 통제돼 섬 지역을 오가는 주민과 관광객들의 발이 묶였다.

제주도 육상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제주국제공항 일대에는 강풍경보와 '윈드시어(wind shear·난기류)' 경보가 내려진데다 다른 지방 공항의 폭설 등으로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제주와 김포 등을 오가는 항공기 31편이 무더기 결항했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내일 오후까지 해안지역에 5~10㎝, 산간에는 10~30㎝의 눈이 더 내리겠다"며 "계속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눈이 많이 내릴 것으로 보여 안전운행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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