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 평가 교사 1056명 최대 6개월 연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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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교원평가 결과 발표

올해 처음 전면 시행된 교원능력개발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은 교사들이 내년에 장·단기 집중연수를 받게 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3일 교원평가 결과를 발표하며 “5등급으로 매겨진 평가 중 하위 등급인 ‘미흡’과 ‘매우 미흡’을 받은 교사 1056명에 대해서는 내년에 60일에서 6개월의 집중연수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수를 받게 되는 교사들은 전체 교원(35만8090명)의 0.28%로 5점 만점 평가에서 2.5점 미만을 받았다. 이 중 학생만족도가 2점 미만인 일반교사 120명과 학부모 만족도가 2.5점 미만인 교장, 교감 16명은 장기 연수를 받게 된다.

설동근 교과부 1차관은 “교과부와 시도교육청이 연수과정을 엄격히 관리할 방침”이라며 “내년 평가에서도 장기연수 대상자로 재선정되면 수업에서 배제된 채 장기 집합연수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교과부가 이날 발표한 전국 1만1403개 초중고교(99.97%)의 2010년 교원평가 결과에서는 동료교원 평가의 평균 점수가 5점 만점에 4.68점으로 학생(3.77점)과 학부모(4.12점)의 평가 평균 점수보다 크게 높았다.

▶본보 7일자 A1면 참조 교사끼린 봐준 교원평가

일반 교사의 동료교원 평가 점수는 초등학교가 4.80점으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4.64점), 고등학교(4.56점) 순이었다. 교장에 대한 교사들의 평가는 초등학교(4.70점), 중학교(4.49점), 고등학교(4.37점) 순이었다. 학교별 평가 결과는 내년 2월 말 정보공시 사이트인 ‘학교 알리미’에 공개된다.

한편 교과부는 내년부터 학부모 만족도 조사를 개선해 초등학교는 교장, 교감, 담임교사만 필수로 하고 나머지 교사는 원하는 학부모만 평가하도록 했다. 또 중고등학교는 교장, 교감만 필수이고 담임교사를 포함한 나머지 교사는 희망에 따라 평가하게 했다. 학생 만족도 조사도 내년부터는 평가대상 교원별로 학급을 표집해 평가할 수 있게 했다.

평가에 참여하는 학부모 등의 익명성 보장을 위해서는 학교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공인인증서나 휴대전화 인증, 공공 I핀(IPIN)을 활용해 평가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전체적으로 평가 문항 수를 줄이고 교원들은 동료평가 때 자기진단 자료를 제출하도록 권장하게 했다.

윤석만 기자 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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