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지난달 21일 탈의 중 가림막 연장 전시를 놓고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계속 두자는 의견이 전체의 61.2%(316명)로 반대 의견 36.8%(184명)보다 높게 나타나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찬성 이유로는 ‘재미있어서’(28.3%)가 가장 많았고 ‘신선해서’(12.0%), ‘교체 비용이 들지 않아서’(6.7%), ‘독창적이어서’(6.4%)가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10대가 가장 높은 지지를 보였다. 10대들의 경우 찬성 의견이 68.2%로 반대(31.8%)보다 2배나 높았다.
시는 지난달 14일 이순신 장군 동상 보수 계획을 발표하면서 하루만 탈의 중 가림막을 설치하고 이후에는 동상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사진을 걸기로 했다. 그러나 문 위쪽에 갑옷이 걸쳐 있고 ‘탈의 중’이라고 적힌 문구가 참신하다는 본보 보도가 나간 후 “마치 의류매장 탈의실을 연상하게 해 새롭다”는 시민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자 시는 당초의 방침을 바꿨다. 신상철 서울시 도시계획국 균형발전추진과장은 “시민들이 이순신 장군 사진보다 탈의 중 가림막을 더 선호할 줄 몰랐다”며 “교체 비용 500만 원을 절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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