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취업 본부 덕에 자신감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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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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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진로 지도’ 대구가톨릭대 취업·창업센터

대구가톨릭대 취업창업센터 스터디룸에서 공부하는 학생들. 취업 준비 전용공간이어서 분위기가 다르다고 입을 모았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대구가톨릭대 취업창업센터 스터디룸에서 공부하는 학생들. 취업 준비 전용공간이어서 분위기가 다르다고 입을 모았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여기서 준비하면 취업이 더 잘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도서관과는 분위기가 아주 다릅니다.” 요즘 대구가톨릭대 학생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공간은 교문 오른쪽에 들어선 ‘취업·창업센터’다. 30일 개소식을 열지만 운영은 9월부터 시작했다. 이 센터 앞에서 만난 학생들은 “취업정보와 준비를 위한 모든 자료 및 시설이 한곳에 모여 있어 매우 유익하다”고 입을 모았다. 학생들에게는 이곳이 ‘취업본부’인 셈이다.

100억 원을 들여 5층 규모로 지은 이 센터에는 지원행정팀을 비롯해 독서실, 영어 전용 카페, 전자정보교육실, 스터디룸, 진로와 직업상담실, 창업교육실, 면접실습실, 건강센터, 강의실 등 모든 공간이 ‘취업’을 정조준하고 있다. 강의실에는 2학기에 개설한 취업특별준비반 18개 강좌가 학생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열리고 있는데 희망하는 취업 분야에 필요한 능력을 맞춤형 강의로 제공한다. 기업과의 연관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관계자 400여 명이 산학협력교수로 참여한다. 소병욱 총장은 “학과 중심의 취업 준비는 비효율적인 면이 있다”며 “통합적이고 효과적인 취업 지원을 위한 구심점”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는 상담센터는 3개월 동안 5000여 명이 이용했다.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진로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상담예약이 수북하게 쌓여 있을 정도다. 전공을 확신하지 못하는 학생도 전문적인 상담을 거쳐 자신의 적성을 새롭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상담센터 박선실 박사는 “가령 기계공학을 전공하는 학생에게 예술적 감성이 풍부하다는 검사 결과가 나오면 해당 학생이 전공을 잘못 선택한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다”며 “그러나 거리가 먼 듯한 기계와 예술을 결합하면 오히려 훨씬 창의적인 전공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대구가톨릭대는 올해 교육과학기술부의 ‘잘 가르치는 대학’에 선정됐으며 취업률도 59%(건강보험 가입 기준)로 대구경북 5개 대형 대학(재학생 1만 명 이상)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정일경 취업경력개발처장은 “학생들 사이에 지방대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사라지고 있는 것도 큰 성과”라며 “학교가 제공하는 시설과 자료, 준비 프로그램을 최대한 활용하면 충분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2층 스터디룸에서 친구들과 공부하던 장초록 씨(22·여·조경학과 3년)는 “취업을 위한 특별한 공간이라는 점이 마음에 든다”며 “졸업 때까지 이 센터를 잘 활용해 설계디자인 분야에 취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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