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수지 부족한 전남 섬, 바닷물로 산불 진화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6일 14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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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수지가 절대 부족한 전남 섬 지역이 산불 걱정을 덜게 됐다.

전남 영암산림항공관리소(소장 우인걸)는 26일 북한의 연평도 폭격으로 산불이 발생함에 따라 연평도처럼 담수지가 없는 섬 지역 산불 발생에 대비해 바닷물을 이용한 산불진화 훈련을 했다.

이번 훈련은 대형 헬기(KA-32T) 1대가 해상에서 비행할 수 있는 장치(발로넷)를 장착하고 영암 월출산 일원에서 열렸으며 바닷물 염분이 헬기 기체에 묻어 발생하는 부식 현상을 막고자 수면 20m 위에서 바구니(바켓)로 물을 끌어올리는 시범을 보였다.

영암산림항공관리소 관계자는 "지난해 2월 산림청에서 바닷물을 이용한 산불진화 훈련을 처음 시도한 이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한 결과 바닷물이 산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담수지가 없는 섬에 산불이 나면 바닷물로 신속하게 초동 진화할 수 있게 돼 대형 산불을 막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전남도 내에는 유인도 441개 무인도 1677개 등 모두 2118개의 크고 작은 섬이 있지만, 이 중 31개의 섬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섬에 산불 진화용 담수지가 없다.

영암산림항공관리소 배치된 헬기 4대 중 1대만 해상에서 바닷물을 이용, 산불을 진화할 수 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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