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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예비군 소집’ 허위문자 ‘무개념’ 네티즌, 여론에 뭇매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0-11-26 11:12
2010년 11월 26일 11시 12분
입력
2010-11-26 10:48
2010년 11월 26일 1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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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장난으로 예비군 허위소집 메시지를 보낸 이들이 잇따라 경찰에 입건되는 가운데 축포녀, 백털녀 등의 일부 '무개념' 네티즌들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26일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해 '예비군 소집 동원령이 내려졌다'는 허위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혐의(전기통신법 위반)로 박모(19·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박 씨는 24일 오후 7시10분께 부산 금정구 서구의 모 패스트푸드점에서 휴대전화로 친구 등 6명에게 '국방부, 예비군법 제4조 8항에 근거해 긴급소집령'이라는 내용의 허위문자를 보낸 혐의다.
이에 앞선 23일에도 김모(35)씨가 '국가 위기상황 관리본부입니다. 소집대상으로 24일 10:00까지 부산역 광장으로 소집바랍니다'라는 내용의 허위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허위 동원령 문자가 잇따르자 부산지방병무청은 '예비군 긴급소집' 허위 문자에 현혹되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이같은 허위 소집령에 대해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군인과 민간인 살상자가 많이 발생해 나라 전체가 비상상황에 처해 있는데도 이렇게 재미삼아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행위가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니 참으로 어이가 없다"며 비난했다.
일부 누리꾼이 남긴 경솔한 글들도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3일 한 기혼여성은 이번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 "오늘 폭격은 북에서 남편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축포인가"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축포녀'라는 신조어를 낳으며 누리꾼들로부터 심한 질타를 받았다.
또 "피난을 가더라도 짐을 명품에 싸고 싶다.", "전쟁 나면 백화점에 명품을 털러 가겠다."라는 글을 남긴 트위터 사용자들은 각각 '연평도 명품녀', '백털녀' 별칭을 얻으며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반면 23일 유튜브에 올려진 연평도 포격을 다룬 CNN 속보 영상에서 한 터키 누리꾼은 "한국은 혼자가 아니며 할아버지도 1950년대에 한국을 위해 싸웠는데 나도 그렇게 할 것이다."라는 댓글을 남겨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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