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21일 개통되는 경춘선 복선 전철의 전동차가 처음 공개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17일 경기 남양주시 평내차량기지에서 취재진에게 일반 전동차 내·외부를 공개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날 공개된 전동차의 앞부분은 유선형으로 코레일 기업이미지(CI) 색상인 파란색 곡선을 사용해 속도감과 세련된 느낌을 주었다. 옆면은 경춘선을 끼고 흐르는 북한강과 호반의 도시 춘천을 상징하는 푸른 물결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맨 앞과 뒤 칸에는 자전거 여행객을 위해 자전거 고정 장치를 설치했다.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 전용공간도 확보했다.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가 객실 중앙에 8개씩 설치돼 안내 기능을 한다. 또 객실 간 통로는 터치식 투명 자동문으로 소음 감소와 이동 편의 효과가 기대된다.
경춘선 복선 신상봉역∼춘천역 구간을 운행할 전동차는 8량이 1편으로 총 120량 15편으로 이뤄져 있다. 코레일은 올해 4월부터 경의선 DMC∼문산 구간에서 이들 열차의 시운전을 마쳤다. 코레일은 18일부터 실제 운행 구간인 신상봉역∼춘천역에서 시운전을 한 뒤 다음 달 21일 개통과 함께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간다. 최고 속도는 시속 110km. 기존 경춘선보다 31분 단축된 1시간 29분이 걸린다.
내년 말 최고 시속 180km의 좌석형 급행 전동차가 도입되면 용산역∼춘천역 구간을 69분 만에 운행할 수 있다. 급행 전동차는 8량 8편으로 구성되며 회전식 의자와 화장실, 수유실, 자판기 등이 설치된다. 특히 열차 중간 부분에 국내 최초로 2층 객차가 도입돼 전망칸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신형 경춘선 복선 전동차는 녹색생활을 실천하는 코레일의 이미지와 경춘선의 자연 경관을 형상화한 것”이라며 “경춘선 신축 역사는 지역 특색에 맞게 디자인해 마무리 공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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