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도청 이전-신축비용 국비 지원을” 경북-충남 도지사 당적초월 공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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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공동건의문 채택

도청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경북도와 충남도가 국비 확보를 위해 손을 잡는다. 한나라당 도지사와 민주당 도지사가 당적을 초월해 머리를 맞대는 것은 도청 이전 시 국비 지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8일 대구 북구 산격동에 있는 경북도청을 방문해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국비 지원을 요청하는 공동건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건의문에는 신청사 건립비용을 전액 국비 지원해줄 것과 이전에 따른 신도시 조성에도 정부가 제도적 차원의 지원을 해줄 것을 담을 예정이다.

경북도는 2014년 상반기에 경북 안동시에 신청사를 건립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2012년 말까지 충남 홍성군에 신청사를 건립할 계획으로 현재 신축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신청사 건립 비용(경북 4055억 원, 충남 3277억 원) 중에서 확정된 국비 지원 규모는 20% 선이다.

경북도와 충남도는 자체 재정능력으로는 신청사 건립비용을 조달하기 어렵다며 건립비 전액을 국비로 지원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특히 2005년 전남도청이 무안으로 이전했을 때 정부가 신청사 건립비를 전액 국비로 지원했던 사례를 적용해 달라는 것이다.

그러나 전남도는 경북과 충남이 도청 이전과 관련해 전남도의 사례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도청 이전은 1993년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광주시내에 있는 전남도청을 5·18민주화운동 기념관으로 조성하자는 뜻을 수용해 불가피하게 이전을 추진한 것으로 경북 충남과는 사정이 아주 다르다”며 “당시 전남도청 청사와 땅을 정부에 매각해 청사를 신축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와 충남도는 이번 공동건의문 채택을 계기로 국비 확보를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중앙 정치권을 대상으로 공조해 나갈 계획이다. 경북과 충남은 2007년 특별법 제정을 위한 공동노력 협약을 맺어 다음 해 도청 이전 시 국비 지원 등을 담은 특별법 제정을 이끌어냈다. 경북도 관계자는 “도청 이전 절차가 이미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지원이 없이는 정상적인 추진이 어렵다”며 “두 지역 주민의 최대 숙원사업인 만큼 정부가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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