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그 前대사 “한국이 러 천안함 조사 막아” 발언 논란

동아일보 입력 2010-09-06 03:00수정 2010-09-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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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자료40종 제공… 러 대사도 감사 표시”
민주당 “국감 증인으로 그레그 불러 청취할 것”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가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러시아 조사단의 조사를 사실상 막았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5일 그레그 전 대사의 주장에 대해 “러시아 조사단을 천안함 침몰 현장까지 안내하는 등 정보를 제공하려고 최선을 다했다”며 “합동조사단은 조사 결과 자료와 수중 폭발 시뮬레이션 결과, 정보분석 종합 결과 등 40종의 조사결과를 (러시아 조사단에) 제공했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 조사단이 천안함 선체 및 어뢰추진 동력장치에 대해 2회에 걸쳐 정밀조사를 했고 2003년 포항 앞바다에서 수거한 북한의 실험용 어뢰를 견학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관계자는 “러시아 조사단이 최원일 함장 등 생존 장병 4명과 면담했으며 우리 측 조사단과 3회에 걸쳐 합동토의를 했다”며 “그들의 반응은 합조단의 조사결과를 존중하고 침몰 원인이 비접촉 외부폭발이라는 것에 이의가 없다는 것이었다. 주한 러시아대사는 무관을 통해 우리 정부의 성의 있는 조사활동 지원에 감사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그레그 전 대사는 3일 국내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천안함 침몰은 사고일 가능성이 있다”며 “러시아 조사단이 모든 증거 자료에 대해 접근하지 못했고 실험을 해보는 것도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좌절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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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주선 의원은 5일 보도자료를 내고 “그레그 전 대사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이는 한국의 국제적 망신은 물론이고 국가신인도를 추락시키고 동북아 질서를 뒤흔드는 엄청난 국제적 사건”이라며 “정부의 명확한 해명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의혹은 날이 갈수록 국내외로 확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의원은 “다음 달 4일부터 진행되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그레그 전 대사를 증인으로 불러 진위를 청취할 것”이라며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한 국회진상조사위원회의 재구성을 촉구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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