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구촌 손님, 어서오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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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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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영천서 41개국 참가 국제클럽오픈태권도대회
8월 대구 9월 경주 10월 상주 등 국제행사 잇달아

가장 먼저 영천에 온 인도네시아 서부자바 태권도 클럽 선수들이 김영석 영천시장(가운데), 오일남 사범(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 영천시
가장 먼저 영천에 온 인도네시아 서부자바 태권도 클럽 선수들이 김영석 영천시장(가운데), 오일남 사범(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 영천시
“영천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행사입니다. 10만 시민 모두 집안 경사처럼 손님을 맞았으면 합니다.” 김영석 경북 영천시장의 머릿속은 며칠 앞으로 다가온 ‘제1회 국제클럽오픈태권도대회’ 생각으로 꽉 차 있다. 대회장인 김 시장은 5일 “태권도를 계기로 영천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9일 개막해 13일까지 영천시 교촌동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41개국의 태권도 클럽(실업팀) 선수와 임원 등 2500여 명이 참가한다. 이 가운데 외국인 선수는 800여 명. 영천시는 이들을 시내에 묵게 할 형편이 안 돼 경북 경주시와 대구대 생활관, 대구은행 연수원 등에 나눠 숙박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단 가운데 인도네시아 서부자바클럽의 주니어 대표팀 9명은 지난달 27일 가장 먼저 도착해 훈련을 하고 있다. 경북 청도 출신으로 대구대를 졸업한 전 국가대표 오일남 사범(50·8단)이 팀을 이끌고 있다. 오 사범은 “경북체육고 태권도팀 코치를 맡은 적이 있어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느낌”이라며 “선수들도 사기가 높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영천시는 1994년부터 남녀 태권도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 대회를 시작으로 하반기에 대구와 경북에는 지구촌 손님들이 대거 방문하는 국제 행사가 꼬리를 문다. 다음 달 하순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소방관경기대회’에는 40개국 6000여 명의 소방관이 참여할 예정이다. 각국의 소방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친선 체육대회와 함께 극한훈련 시범 등 70여 가지 종목을 보여줄 예정이다. 대구시가 이 대회를 유치한 이유는 2003년 대구지하철 참사를 계기로 붙은 ‘사고 도시’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안전 도시’로 대구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서다. 대구시 소방본부 김태한 준비추진단장은 “소방은 곧 안전”이라며 “이 대회를 통해 소방과 안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9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아시아태평양지역총회는 1966년 서울에서 열린 이후 44년 만에 지방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농업의 미래를 위한 이 회의에는 43개국 정부의 농업 책임자를 비롯해 56개 국제기구, 아시아농촌개발연합 등 150여 개 농업 관련 단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10월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한상(韓商)대회와 경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도 의미가 크다.

국제 체육행사도 활발하다. 10월 말 상주국제승마장에서 30개국 대학생이 승마 실력을 겨루는 세계대학생승마선수권대회가, 11월에는 의성군에서 아시아태평양 국제컬링대회가 열린다. 경북도 김진영 체육진흥과장은 “이제 국제체육대회는 관광산업과 연결돼 거대한 부가가치를 낳고 있다”며 “이런 대회들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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