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즐거운 투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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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경남 선관위 ‘축제의 장’ 다양한 이벤트
가야금 연주 들으며… 기념사진 찍고… 게릴라 콘서트 보면서…

‘가야금 연주가 울려 퍼지는 투표소에서 즐겁게 투표하세요.’ 6·2지방선거 참여를 유도하고, 투표소를 밝은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한 묘안이 많다. 부산 수영구선거관리위원회는 ‘가야금 가락이 흐르고 투표의 즐거움이 함께하는 밝은 투표소’를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동별로 투표소 한 곳을 선정해 가야금 순회 연주단이 입구에서 가야금 3중주 국악공연을 펼친다. 투표참여 기념 사진촬영도 해 준다.

금정구선관위는 ‘게릴라 콘서트 개최 및 투표율을 맞혀라’라는 이색 캠페인을 벌인다. 투표소 주변에서 노래, 마술, 팬플루트 공연을 해 기다리는 유권자의 무료함을 달래 준다. 또 유권자를 대상으로 투표율을 직접 예상해 보는 ‘투표율을 맞혀라’라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가장 근접치를 맞힌 유권자에게는 선거 후 상품을 전달할 예정.

남구선관위는 관내 전 투표소 입구에 풍선아치와 배너를 설치하고 투표소 내부는 풍선 꽃으로 꾸민다. 또 어린이들에게 투표권 행사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대연5동 대연초등학교와 용호1동 용문초등학교 투표소에 피에로를 배치해 운영한다. 피에로는 부모와 함께 투표소를 방문하는 어린들에게 풍선을 나눠준다.

사하구선관위는 투표 도우미 316명에게 ‘나와 가족을 위해 투표로 말하세요’라는 로고를 새긴 흰 티셔츠를 입혀 투표 참여를 유도한다. 부산시선관위는 외국인 유권자를 위해 통역지원반을 전국 처음으로 운영한다. 중국어와 일본어 러시아어 영어 등 4개 언어로 투표 방법과 정당, 후보자 정보 등을 알려준다. 운영시간은 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통역을 원하는 외국인은 전용전화(051-851-3775)를 이용하면 된다.

울산시선관위는 중증장애인 전용차량인 특수구급차량 13대를 비치하고, 투표활동보조원 26명을 대기시킨다. 또 거동이 불편한 유권자를 상대로 희망 투표시간 예약접수를 받아 투표를 돕는다. 또 투표소 안을 꽃과 화분으로 장식해 분위기도 바꾼다.

경남 마산, 김해시, 창녕군선관위는 투표소 분위기에 맞게 클래식이나 조용한 음악을 틀기로 했다. 창원, 진주, 진해, 거제시선관위는 투표소 입구에 풍선아치를 설치한다. 합천군선관위는 투표소마다 휠체어를 비치해 노약자와 장애인 투표를 돕는다. 경남도선관위 김윤배 홍보과장은 “예전과 달리 투표소마다 지역 실정에 맞는 아이디어와 이벤트로 밝고 즐거운 선거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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