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과학고 입시가 바뀌면서 과학고나 과학영재학교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 특히 학생들은 입시전형의 최종 단계인 ‘과학 캠프’를 확실히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2010학년도에 진행됐던 서울과학고, 경기과학고, 한국과학영재학교의 과학 캠프를 통해 평가가 이뤄지는 방식과 대비전략을 알아보자.
○ 서울과학고
2박3일 일정으로 진행됐던 서울과학고 과학캠프는 △실험평가 △수학심층면접 △토론과제 △학교상징물과 교훈 만들기 △독서록 작성하기 △인성면접이 치러졌다. 실험평가에서는 주로 물리, 생물, 화학에서 통합적인 능력을 요구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하지만 전체적인 난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따라서 평소 중학교 교과과정에서 나오는 개념과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2010학년도 캠프에서 처음 진행된 독서록 작성하기에선 자신의 성장 과정에 영향을 준 도서에 관해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응시생의 관심영역과 관심을 가지게 된 동기, 지식수준을 파악하고자 한 것. 또 ‘30대에 책을 집필한다고 할 때 책의 내용과 집필 이유, 동기, 책의 제목’을 서술하란 질문도 나왔다.
학교 상징물 만들기는 인성면접의 새로운 형태로, 학생들의 가치관과 목표를 짐작하고 사회적 리더로서의 자질을 평가했다.
○ 경기과학고
경기과학고 과학캠프에서는 2박3일 동안 학생들의 △문제해결력 △과학적 태도 △창의성과 리더십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다른 과학영재학교와 비교해 조별과제가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 칼, 가위, 콤파스, 우드락 등을 이용해 ‘정십이면체’ ‘정이십면체’ ‘축구공’ 등의 다면체 만들기 과제가 주어졌다. 개별과제에선 ‘자기조직화 이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연구소가 설립된다고 할 때 어떤 연구를 진행할지 연구 계획서를 작성하라’라는 제시문이 주어졌다. 감독관들은 학생들의 계획서 발표·토론 과정을 살펴보며 △연구 주제 선택 능력 △보고서 작성 능력 △토론 능력을 평가했다.
110분 동안 진행된 실험평가에선 ‘플레밍의 왼손법칙’에 대한 문제가 출제됐다. 이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선 ‘이온과 플레밍의 왼손 법칙’ ‘전자기력의 크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 정확히 이해해야 했다. 따라서 평소 실험을 설계하고 보고서를 쓰는 연습을 충분히 해야 한다.
○ 한국과학영재학교
한국과학영재학교의 과학 캠프는 1박2일 동안 진행됐다. 첫날엔 자유주제에 대한 그룹토의가 진행됐으며, 둘째 날엔 그룹면접과 개인면접이 진행됐다.
특히 그룹면접에서는 ‘수학이란 학문은 무엇인가?’ ‘우주에는 끝이 있는가? 또 시간에는 시작과 끝이 있는가?’ 등 창의적이고 종합적인 사고능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때문에 중학 교과 수준의 기본개념을 바탕으로 결과를 예상하고 측정 방법을 고안해 내는 연습이 필요하다.
개인면접에서는 ‘수학, 과학은 어디까지 선행학습 했나?’ ‘선생님보다 잘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과목은?’ 등의 질문이 나왔다. 이는 학생들이 관심이 있는 분야에 대해 훈련이 아닌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 따라서 교과중심의 심화학습보다 관련 분야의 신문기사 등을 꼼꼼히 읽어보며 지식의 범위를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