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까지 건설할 예정인 제2남극기지로 남극 대륙 서남쪽 ‘테라노바 만’ 지역이 유력해졌다. 극지연구소 대륙기지건설추진위원회 김예동 위원장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남극 제2기지 건설지 선정을 위한 공청회’에서 “위원회는 공식적으로 테라노바 만을 제2남극기지 후보지로 정부에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을 비롯한 극지연 연구원들은 지난 두 달 동안 한국 첫 쇄빙선 아라온호를 타고 남극기지 후보지를 답사했다.
김 위원장은 “남극 서남쪽 케이프벅스 지역과 테라노바 만 지역 두 곳을 조사했다”며 “테라노바 만이 기지 건설과 국제 공동연구에 유리해 보인다”고 밝혔다. 극지연은 당초 케이프벅스를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꼽아왔으나 조사 결과 이곳은 헬기 이외엔 건설 자재를 나를 방법이 없고, 날씨 때문에 공사기간도 연 30일 밖에 확보할 수 없는 점이 문제로 꼽혔다.
테라노바 만 지역은 연간 70일 이상 공사가 가능하며 배를 이용해 건설자재를 바로 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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